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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지식] 호텔에서 구글코리아까지, 그의 발자취를 따라서
  • 정민 기자
  • 등록 2024-05-08 09: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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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면 못할 것은 없다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구글코리아에도 본교 동문 선배님이 있다. 수많은 도전의 결과 지금의 자리까지 도달한 
JOB지식 일곱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구글코리아 이문용(호텔경영·13졸) 선배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본인 소개와 수행하고 있는 직무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2013년에 본교를 졸업해 현재는 구글코리아에서 유튜브 쇼핑 파트너십을 담당하고 있는 호텔경영학과 07학번 이문용입니다. 구글코리아는 2006년 한국에 설립된 구글 한국 캠퍼스로 △검색 △광고 △유튜브 등 여러 분야에서 선도하고 있어요.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있고, 회사의 성장에 따른 개인의 성장 및 발전 기회가 있죠. 저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유튜브 쇼핑에서 파트너십 업무를 하고 있는데 파트너십은 △시장과 사업을 분석하고 △사업 기회를 개발하며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파트너사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는 것을 말합니다. 유튜브 파트너십에는 △미디어 △게임 △키즈 △가족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저는 그중에서 이커머스로 익숙한 유튜브 쇼핑을 담당하고 있어요.

 

Q. 전공인 호텔경영학과가 파트너십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전공과는 전혀 연관이 없죠. 다만 여러 과정을 거쳐 현재의 제 자리로 도달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유명한 말 중 ‘connecting dots’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요. 지금의 상황만을 본다면 그냥 여러 가지 점만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미래의 제가 이전까지의 삶을 돌아봤을 때는 그 점들이 다 연결돼 ‘나’를 만들고 있다는 거죠. 실제로 저도 처음 근무를 시작한 건 서울의 한 호텔이었습니다. 당시 외국 고객의 숙박을 비롯한 모든 편의를 돕는 프론트 오피스에서 근무하던 중 우연한 계기로 세일즈 지배인에 대해 알게 됐어요. 이후 다른 호텔로 이직했을 때 업셀링이라는 내부 제도가 있었는데, 체크인 시 더 좋은 객실 혜택을 제안해 고객이 수락하면 추가된 금액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는 제도였어요. 제가 설득해서 고객이 더 좋은 혜택을 누리고, 저도 추가 수당을 받는 셀링의 과정과 결과가 너무 재밌더라고요. 사내에서 3개월 넘게 업셀링 부분에서 1등을 했고 이를 포트폴리오로 삼아 그 호텔의 최연소 세일즈 지배인이 됐습니다. 지배인으로 근무하며 대기업 고객사들을 담당했는데 그때 대기업의 세일즈 부서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영업이라는 것이 △고객을 만나고 △견적을 내고 △계약하고 △계약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련의 과정인데 ‘어떤 회사를 가더라도 회사의 제품만 익히면 내가 잘 팔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 외국계 회사로의 이직을 통해 영업에서 좋은 실적을 보일 수 있었죠. 쿠팡으로의 이직 후에도 여러 직책을 역임했고 이러한 경험들이 현재 저의 모습까지 이끈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Q. 취업 준비 과정은 어땠는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첫 번째로 수많은 지원이 있었습니다. 호텔로의 취업을 준비할 때는 호텔경영학과 연결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했던 것 같아요. 다양한 회사에 지원했지만 그만큼 불합격한 경험도 많아요. 그러한 실패들이 모여 결국 내공으로 쌓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는 이력서 준비입니다. 큰 고민 없이 지원한 회사도 있었지만 꼭 가고 싶다고 생각한 회사의 경우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인재상을 파악했어요. 예를 들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인재’와 같은 문구가 있다면 이건 회사가 지원자에게 듣고 싶은 내용이거든요. 그런 내용을 이력서에 많이 차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면접 연습이 있는데 대학을 막 졸업했다면 면접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저는 아무도 없는 밤에 엘리베이터에서 면접 연습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측면과 정면에서 모두 관찰할 수 있거든요. 또한 본인의 목소리를 녹음해 직접 듣고 모니터링하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본교에서 진행한 유익했던 활동과 취업을 준비하는 본교 학생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국제교류처의 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저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1년 정도 공부했어요. 그곳에서 한국 학생들보다 외국 친구들과 어울리며 계속 영어를 쓰기 위해 노력했죠. 미국 대학의 학장님께 부탁해 영어 과목 외에 전공과 유사한 과목 및 교양 수업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원어 수업이 너무 어려워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점차 귀가 트이면서 영어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어요. 덕분에 본교 학점까지 인정받아 재학 기간을 단축할 수도 있었어요. 때문에 1년의 유학 경험이 제게는 참 진귀한 경험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는 도전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도전은 곧 나의 경험과 역량을 쌓는 것이니 뭐든 해보세요. 자격증이든 공모전이든 하다 보면 연결점을 찾을 수 있어요. 이러한 도전의 연결점을 찾아 나만의 커리어 방향성을 설정하길 바랍니다.

 

정민 기자 Ι wjdals031004@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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