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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자는] 한 호흡 쉬고 재정비하고 싶을 때
  • 전혜윰 수습기자
  • 등록 2024-05-08 12: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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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면 플라잉 요가는 어때?
여러분들은 복잡한 머리를 식히기 위해 어떤 일을 하시나요? 기자는 차분한 음악을 들으며 플라잉 요가를 즐긴답니다. 평온한 분위기에 역동적인 동작을 더해 운동 효과까지 낼 수 있는 전혜윰(글로벌어문·1) 수습기자의 힐링 운동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요즘 기자는

 

 경기대신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신문편집국에서 대학팀 수습기자로 활동 중인 인문대학 글로벌어문학부 24학번 전혜윰입니다. 어린 시절 기자는 발레리나의 꿈을 가지고 여러 대회에 참가해 입상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에 몸을 사리지 않았던 탓일까요? 매일 하던 자세에서 구부러지지 않는 발목을 보며 몸의 적신호를 깨달았습니다. 이후 되돌릴 수 없는 발목의 염증과 심한 통증으로 발레를 멈춰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을 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연습실 대신 거울 앞에 서서 부목 없이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기자를 보니 ‘지금까지 무엇을 한 건가’하는 허탈감에 우울해지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발목을 쓰지 않아도 되는 코어 중심 운동을 찾게 됐고, 이를 계기로 플라잉 요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겨우 9개월 쉬었을 뿐인데 기자의 몸에 발레를 했던 지난 8년의 흔적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그래도 다시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기 때문일까요? 20살이 된 지금까지도 약 4년간 취미를 즐기고 있습니다.


우아한 동작 속 숨겨진 고통

 

 기자가 생각하기에 플라잉 요가는 발레만큼 우아한 동작을 자아낼 수 있는 운동입니다. 하지만 동작의 우아함에 속아 이 또한 스포츠의 한 종류라는 걸 잊어서는 안됩니다. 잔잔하고 여유로운 포징과 표정 속엔 그동안 단련한 코어가 있기 때문이니까요. 플라잉 요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소는 △코어 △아귀힘 △팔근육입니다. 해먹에 몸을 기대 묶인 채로 나를 일으킬 수 있는 건 오직 자신의 힘뿐이죠.


 과거 블랙핑크의 제니가 플라잉 요가를 즐기는 모습을 SNS에 게시하며 큰 화제가 됐고 대중들 사이 플라잉 요가 붐이 불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아름다운 포즈 속 숨겨진 해먹의 고통에 많은 사람들은 ‘#쉬워보이지만 #쉽지않은’ 이라는 태그를 달며 SNS 게시물을 올렸고 나이를 불문한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동작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통을 참아야 하는 만큼 쉽지 않고 시작이 어려운 운동이지만, 그만큼 예쁜 결과물을 보여주는 이색적인 운동이라는 점이 바로 플라잉 요가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고민된다면 지금 당장 벽을 짚고 물구나무를 서보세요. ‘이 정도면 괜찮겠는데?’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 당신은 이미 시작할 준비가 된 사람입니다.


누구에게나 기댈 곳은 필요하니까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나면 서로를 알아가기 위해 물어보는 질문들이 있죠. 그중 취미에 대한 질문은 그 사람이 무엇을 선호하고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인지 추측할 수 있기 때문에 기자도 자주 묻곤 합니다. 취미는 곧 한 사람을 대표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될 수 있죠.

 

기자에게 플라잉 요가는 즐겨하는 운동이자 힘든 상황에서 다시 일어나게 해준 취미입니다. 삶에 활력을 되찾아준 고마운 취미라고도 할 수 있죠. 기자의 경험처럼 힘들 때 기댈 곳이 필요해서 시작한 취미가 지금까지 이어진 경험이 있나요? 플라잉 요가의 마무리 동작인 어깨서기 동작 후 해먹 속에 폭 들어가 지그시 두 눈을 감고 잔잔한 음악소리와 함께 흔들리는 바람을 느끼다 보면 오늘 하루도 너무 잘 보냈다는 생각을 한답니다. 여러분도 삶의 활력을 되찾아준 운동을 찾고 있나요? 색다른 취미를 찾고 있다면 이색적인 플라잉 요가로 함께 날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사진  전혜윰 수습기자 Ι hyeyum7680@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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