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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사생자치회 선출로 기숙사 운영 날개 다나
  • 전혜윰 수습기자
  • 등록 2024-05-08 22: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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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숙사 운영 정상화 위해서는 사생들의 주인 의식 뒷받침돼야
지난 2018년 이후 본교 사생자치회의 빈자리가 메꿔지지 않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 기숙사 인원이 증가하며 사생자치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본지는 계속되는 사생자치회 선거 무산과 관련해 현황을 되 짚어 봤다.

사생자치회 부재에 아쉬움 커


 본교 학생회칙에 따르면 본교 사생자치회(이하 사생회)는 기숙사 사생들을 대표한다. 사생회는 기숙사에 관련된 자치활동을 수행함과 더불어 그에 필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독자적인 자치 단체다. 그러나 사생회비 사용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지자 사생회를 향한 비판이 거세졌다. 이후 사생회는 지난 2018년 제30대 늘품 사생회의 임기를 끝으로 6년간 코로나19 및 후보자 지원자 부재 등의 이유로 선출되지 않았다. 


 본교는 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들며 경기드림타워(이하 기숙사) 인수로 직영 운영이 가능해지자 사생회 구성을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기숙사 시설 유지·보수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며 사생회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본교 기숙사 운영관리팀 박상진 팀원은 “이미 많은 학생이 기숙사에 거주하며 다양한 요구를 전달하고 있지만 이를 가운데서 중재해 줄 주체가 없다”며 “해결 방법을 두고 논의가 필요한 경우가 잦은 만큼 사생회의 부재가 아쉽다”고 전했다. 


 실제로 기숙사 사생회가 존재했던 지난 2017년 제29대 드림 사생회는 △시험격려사업 △청소기 대여 사업 지원 △층장 운영(층 관리, 게시판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사생회는 사생을 위한 전반적인 사업 지원 및 운영관리팀 측과의 협의를 통한 불편 사항 해결을 도맡았다. 하지만 그동안의 부재로 원활한 업무 처리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계속되는 선거 무산, 올해도 반복될까


 작년 기숙사 차승민 관장이 임시선거 관리위원회(이하 임시선관위) 위원장을 맡아 임시선관위를 구성해 사생회 후보자를 모집했다. 그러나 후보 접수자가 없어 선거가 무산됐고 올해로 넘어오며 임시선관위 업무는 본교 제37대 인, 연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 사생국으로 이관 됐다. 총학생회 최보영(화학공학·4) 사생국장이 임시선관위원장을 맡으며 임시선관위를 꾸렸고 이후 논의를 통해 사생회의 정·부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선거 일정, 후보자 등록 조건 등의 결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작년과 다르게 입후보 추천 자격 중 사생 추천 조건을 80명에서 50명으로 완화했다. 또한 후보자 등록이 이뤄질 시 후보자 심사, 선거운동 관리 등 사생회 선발을 위한 전반적인 행정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편 새 임시선관위는 지난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사생회장 선거를 위한 입후보자를 모집했으나 끝내 무산됐다. 이후 2차 선거를 위해 오늘부터 오는 16일(목) 오후 6시까지 후보등록기간을 가진 후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생회의 정·부 후보자 등록을 위해서는 △한 학기 이상 기숙사에 거주한 경험 有 △학업성적 3.0 이상(대학원생 제외) △선출 이후 정규학기 기간 동안 기숙사 의무 거주 △입후보 시 사생 50명 이상의 추천 △임원은 1학기 초에 임명하되, 임원의 임기는 1년(24.12.31.까지) 충족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이제는 6년간의 공백을 채워야 할 때


 사생회는 정·부 후보자를 제외한 6명의 임원(△사무국장 △기획부장 △선전홍보부장 △여론수렴부장 △환경시설부장 △행사부장)과 층장으로 운영됐다. 특히 사생회 임원의 경우 각 직위에 따라 차등적으로 공로장학금을 지급받는다. 이외에도 사생회로 선발됐을 경우 기숙사 우선 배정 혜택 또한 주어진다. 6년 전 자료를 토대로 운영하기 어려운 만큼 선거로 사생회가 선출될 경우 의결을 진행해 과거에 비해 많은 부분에 변화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업무적인 부분에서 그동안의 공백을 어떠한 정책적인 노력을 바탕으로 채워나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박 팀원은 “사생회를 통해 사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모두에게 가장 좋은 방향으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며 “2,000명을 대표하는 사생회장의 자리가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책임감 있는 학생들이 나타나주길 바란다”고 사생회의 적극 지원하길 촉구했다. 


 한편 2차 사생회 선거를 위한 후보 등록은 학생회관 500호 총학생회실에서 진행된다. 이후 심사를 거쳐 통과한 후보자들은 오는 20일(월)부터 27일(월)까지 선거 운동 기간을 가진 뒤 28일(화)부터 30일(목)까지 3일간 투표 받을 예정이다. 다만 최 임시선관위원장은 “여러가지 일정이 겹쳐 있어 추후 논의를 거쳐 선거와 관련된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정을 안내했다.


전혜윰 수습기자 Ι hyeyum7680@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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