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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메인] GOD 生 :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그대
  • 홍지성 수습기자
  • 등록 2023-03-06 09: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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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은 지금 열심히 살기 프로젝트 중
‘욜로’(You Only Live Once·한번 사는 인생 제대로 즐기자), ‘플렉스’(flex·돈 자랑)가 지나가고 ‘갓생’(God生·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삶)이 왔다. △공부 △일 △취미 분야에서 목표 지향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자기관리형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취재해봤다

갓생 트렌드 탑승

 ‘갓생’은 신(God)을 뜻하는 ‘갓’과 인생을 뜻하는 ‘생’이 합쳐진 신조어로, 열심히 사는 삶을 의미한다. 현재 수많은 MZ 세대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갓생 트렌드’는 하나의 챌린지로 자리 잡아 약 3.2만 개의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사용 기록을 만들어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바로 갓생 트렌드가 확산되기 시작한 시점과 코로나19의 확산 시점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는 전염병으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무기력하게 하루를 보내는 일이 잦아

져 삶을 보다 생산적으로 보내고 싶은 사람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갓생 트렌드는 지역을 불문하고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해외의 ‘댓걸(that girl) 챌린지’는 아침 6시에 기상한 후 운동 아침을 챙겨 먹으며 스케줄러 작성 등의 자기관리를 하도록 설계돼있다. 매일의 계획을 실행하며 24시간을 효율적으로 살고자 노력하는 것이 갓생의 핵심이므로 위와 같은 자기관리 계획표는 개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변경할 수 있다.

 

갓생에 반응한 사람들

 지난달 15일 애슬레저룩(운동복) 기업 ‘안다르’에서 ‘조거 팬츠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89%가 운동 외 일상생활에서 조거 팬츠를 착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갓생 트렌드의 유행과 더불어 운동이 자기관리의 대명사로 떠오르게 되면서 ‘애슬레저룩’이 일상복의 한 종류로 인식된 것이다. 더 나아가 스포츠 전문 기업 ‘젝시믹스’는 올해 마스크 해제와 본격적으로 운동을 즐기는 소비자가 더 많아져 판매량이 대폭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인구 증가와 편안함을 찾는 MZ세대로 인해 △바디프로필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애슬레저룩의 수요가 전체적으로 증가했다”라고 전했다. 외모뿐만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도 함께 가꾸는 갓생은 패션뿐만 아니라 라이프, 푸드까지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 쇼핑몰 에이블리는 작년 12월, 다음 한 해를 계획적으로 보내기 위해 다이어리, 캘린더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전 월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이어리, 캘린더 상품 특성상 해가 바뀌면 그 수요가 서서히 감소하는것이 일반적이지만 계획적인 삶을 추구하는 갓생 트렌드 영향으로 1월까지도 꾸준한 소비가 이어졌다. 끝으로 새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건강한 삶을 살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푸드, 홈트레이닝 상품 수요 역시 대폭 상승했다. 지난 1월 첫 주의 닭가슴살, 그릭요거트 등 식단 관리 및 건강식품 카테고리 거래액은 각종 행사를 앞둔 작년 말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갓생을 향하고 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습관

 갓생 챌린지의 한 종류인 ‘미라클 모닝’은 평소 본인의 기상 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일어나 독서나 운동 등 자기 계발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미라클 모닝 실천 중 일어나야 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주로 일과 시작 2~3시간 전에 기상시간을 설정하고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을 가진다. 또한, 전문가들은 미라클 모닝 중에도 8시간가량의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퇴근 후에는 종일 에너지를 쏟아냈기 때문에 체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져 이루고자 했던 다짐을 어길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잠을 청하는 시간을 당겨 이른 시간에 취침을 하고 이른 기상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최대한 오전 시간을 활용해 스스로에게 온전히 집중할 시간을 갖는 게 좋다. 계속해서 이러한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른 시간에 일어나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며 습관부터 시간 관리까지 기록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Habitown △습관의 숲 △마이루틴 등의 도움을 받을 것을 추천한다. 위 앱들은 자신이 설정한 것을 하나씩 달성할 때마다 가상의 건물이 세워지거나 식물이 자라는 등의 모습을 통해 성취감을 부여해 주며 자기 관리를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이루틴 앱 관계자는 “MZ 세대뿐 아니라 여러 세대를 아우르며 갓생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운동 △다이어트 △외국어 학습 등 관련 산업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는 하루하루 발전해나가는 내 모습에 푹 빠져 갓생 트렌드에 따라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

 

홍지성 수습기자Ιwltjd0423@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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