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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그저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 서지수 기자
  • 등록 2022-03-28 09:17:54
  • 수정 2022-03-28 09: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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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vie Wonder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이다. 그는 1950년 미시간주에서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 생활 중 산소 과다 공급으로 시력을 잃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1963년 'Fingertips' 앨범으로 데뷔해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Isn‘t She Lovely △For Once in My Life △Superstition △Sir Duke △Part Time Lover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20세기 대중음악을 이끌었다. 


 기자에게 그의 음악은 히트곡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 기자는 중학교 시절 많은 것을 경험시켜주고 싶다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가족들과 주말마다 △삼척 △경주 △부산과 거제 △통영 △남해 △순천 △여수 등지로 여행을 떠났다. 기자는 용인에 거주해 평소 산을 자주 접할 수 있어 익숙한 산지보다는 주로 해안 근처의 도시를 여행했다. 우리나라의 많은 도시를 거치며 한국 지리와 특산물, 여행지에 대해 자연히 깨우쳤다. 또한 여행 중 차를 타고 오랜시간 이동해야 했기에 차 안에 있는 시간도 길었다. 차에 타면 바깥의 풍경을 감상하며 아버지의 팝송 플레이리스트를 듣게 됐다. 


 Stevie Wonder의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는 그 플레이리스트에 담긴 곡으로 기자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노래이다. 그렇기에 기자가 자주 듣게 되는 아버지의 플레이리스트와 기자의 이야기를 함께 쓰고 싶었다. 그리고 Stevie Wonder와 그의 노래에 대해 조사하며 그의 일생과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를 가사를 처음으로 곱씹게 됐다. 


 노래는 △축하할 새해 △발렌타인데이 △4월의 봄 △6월의 토요일 △7월의 여름 △가을의 낙엽 △할로윈데이 △크리스마스가 아닌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날이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려 전화했다고 전한다. 기자는 올드팝을 들으면 마음이 편해진다. 가족들과 여행을 떠났던 행복했던 순간이 떠오르며 아버지의 마음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지금은 코로나19의 유행과 기자와 남동생의 연이은 수험생활로 가족여행을 가지 못하지만 노래를 통해 여행으로 얻을 수 있는 감동을 대신하고 있다. 


 누구나 자신만의 노래에 추억이 깃들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트와이스와 워너원의 노래를 들으면 학창시절이 생각나는 것처럼 말이다. 누구에게는 직장이나 어떤 활동이 떠오를 수도 있다. 음악의 힘은 이런 것이다. 같은 노래와 노랫말이지만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끼고 해석될 수 있다. 기자는 앞으로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를 들으면 가족과 함께했던 순간이 떠오를 것 같다. 당신은 이 노래를 들으면 어떤 순간이 떠오르는가. 


서지수 기자 | seojisu0120@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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