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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보조] 스포츠계의 키다리 아저씨
  • 김서연 기자
  • 등록 2022-03-02 16:54:55
  • 수정 2022-03-15 09: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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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도 챙기고, 종목도 살리고
홍보를 위해 인기 종목만 쫓던 기업이 달라졌다?
결과보단 과정에 더욱 주목할 줄 아는 그들의 새로운 가치.
본지에서는 최근 ESG의 영역까지 발을 내민 스포츠 마케팅의 추세를 알아봤다.

비인기 종목의 현실 


 긴장되는 경쟁 속, 태극기를 달고 당당히 자리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든다. 그러나 이처럼 가슴 벅찬 감동만이 존재할 것 같은 스포츠계에도 그늘이 있다. 인도의 스포츠 ‘카바디’를 들어본 적 있는가? 카바디는 △술래잡기 △격투기 △피구를 혼합한 팀 경기로 아시안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종목이다. 지난 2018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에 출전 한 대한민국 카바디팀은 아무런 지원도 없이 결승까지 올랐다. 그러나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취재기자와 중계방송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고, 은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뤘으나, 단복을 지원받지 못해 선수들의 사비로 구매 후 시상대에 올랐다. 이외에 동양 무예 ‘우슈’ 국가대표 이하성 선수도 지난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실시간 중계방송이 없어 경기 이후 올라오는 하이라이트로만 경기를 볼 수 있었다. 


 또한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은 운동선수로서 생계유지가 힘들어 부업이 필수가 돼버린 상황이다. 비인기 종목 카바디의 이장 군 선수는 헬스 트레이너와 택배기사를, 클라이밍 김자인 선수는 외벽 청소를 부업으로 하기도 했다.


ESG 경영과 스포츠마케팅 


 이러한 스포츠계의 어두운 그늘에 따뜻한 볕이 들고 있다. 최근 홍보를 위해 인기 종목만을 이용했던 기업이 비인기 종목을 후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ESG 경영1)과 관련이 있는데, 당장의 브랜드 효과보단 꾸준한 투자로 함께 성장하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비인기 종목을 후 원함으로써 기업은 △인지도 상승 △이미지 개선 △브랜드 노출의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선수는 △코치 선임비 △훈련장 대여비 △장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투자 마케팅의 형태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는 스포츠 마케팅의 최근 방향은 소외된 종 목과 주목받지 못한 선수를 발굴해내고, 악순환의 연속이었던 그들의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숨은 진주를 찾아라

 

출처: 포스코 홈페이지

봅슬레이·스켈레톤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대한 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을 후원해 △썰매 구입 △전지훈련 지원 △훈련 환경 개선 등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후원 연장을 체결해, 오는 2026 밀라노 올림픽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브레이킹과 SKT 

 SKT는 오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새롭출처: 진조크루게 채택된 브레이킹 종목을 후원한다. 선수 육성과 대회 후원을 중심으로 지원하며, SKT가 보유한 다양한 ICT 기술을 접목해 브레이킹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에도 힘쓸 예정이다.





근대 5종과 우리금융 출처: 우리금융그룹 홈페이지

 우리금융그룹은 근대 5종 전웅태 선수를 후원한다. 근대 5종의 전 종목에서 고른 기량을 발휘해야 하는 특징이 균형과 지속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의 방향성과 부합해 후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오는 2024 파리 올림픽까지 장기적 지원을 보일 계획이다. 





김서연 기자 Ι tjdus5620@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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