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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맹탈출 넘버원 - 쉽게 보는 부품 CPU 편
  • 홍성호 기술부원
  • 등록 2017-04-18 08:33:10
  • 수정 2017-04-27 1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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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는 여러 부품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구동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라도 없으면 작동을 못하거나, 처리속도가 현저히 느려진다. 구성은 크게 CPU, 메인보드, RAM, HDD(SSD), VGA, ODD, 파워가 있다. 이 글에서는 CPU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CPUCentral Processing Unit 의 약자로, 중앙처리장치라는 의미이다. 한마디로 컴퓨터의 머리라고 보면 된다. 모든 데이터는 CPU에서 처리, 계산된다. CPU는 클록, 코어, 캐시메모리, 아키텍처라는 것이 성능을 좌우한다. 이제부터 CPU를 구입하기 전 알아두어야 할 요소들과 CPU의 성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클록과 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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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ck의 의미를 보여주는 그림

 

  위에서 말했듯이 CPU는 컴퓨터의 머리와 같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산속도이다. CPU의 계산 속도는 Clock(클록)이라고 부르는데, 1초당 몇 번의 계산을 하는지를 보여준다. 단위는 Hz(헤르츠)를 쓰는데, 요즘 나온 인텔의 i7-4770 3.4GHz(기가 헤르츠)정도의 속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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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e가 많을수록 여러개의 계산이 가능하다.

 

  그리고 CPU에는 Core(코어)라는 것이 있다. 사람으로 치면 뇌라고 볼 수 있다. 원래 CPU는 코어가 하나밖에 없었지만, 어느새 점점 코어가 두 배씩 늘어나더니 8개의 코어를 가진 헥사코어 CPU도 출시 된 적이 있다. 사람으로 치자면 뇌가 8개인 셈이다. 뇌가 많아진 만큼 일을 잘할 것 같지만, CPU의 한정된 공간 안에 코어를 여러 개 넣음으로서 한 개 한 개의 능력이 떨어지게 되었다. Core의 개수가 올라갔지만 Clock수가 내려가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한 뇌가 그림을 그리는데 그걸 옆의 뇌가 도울 수 없는 것처럼, 코어끼리는 서로 한 개의 일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한 가지 일을 할 때는 처리속도가 느려졌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문서 작업을 하면서 음악을 들으며 영화를 다운받는 이른바 멀티태스킹을 많이 한다. 거기에 따라 프로그램도 다중 코어를 지원하게 되면서 코어가 여러 개일수록 빨라지게 되었다. 그러므로 요즘 같은 멀티태스킹 시대에 코어가 여러 개인 CPU는 처리속도가 좋을 수밖에 없다.

 

캐시 메모리

 

  CPU에는 클록과 코어 개수 말고도 알아야 할 것이 있다. Cache Memory(캐시 메모리), 줄여서 캐시라고 부르는 것이다. 사람의 뇌에는 장기기억을 저장하는 부분과 단기기억을 저장하는 부분이 있듯이 컴퓨터에도 기억을 저장하는 부분이 나뉘어져 있다. CPU에도 기억을 저장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이 캐시메모리다. 사실 기억을 저장하는 부분은 다른 곳에도 많지만, CPU에도 있는 이유는 CPU에서 가져오는 것이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CPU에서 멀수록 데이터를 가져오는 속도는 느려진다. 그런데 CPU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는 이유는 CPU의 크기는 한정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캐시 량이 많을수록 가격도 비싸지고 속도도 빨라지게 되는 것이다. 캐시는 레벨1, 2, 3으로 나뉘는데 보통은 레벨2의 캐시를 표기한다. 따라서 나머지 레벨은 알 필요가 없을 것이다. 위에서 말했던 i7-4770은 코어당 캐시가 256KB, 코어가 4개이므로 총 1024KB의 캐시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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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가 좋을수록 더 빠른 계산이 가능하다.

 

아키텍처

 

  마지막으로 CPUArchitecture(아키텍처)에 따라 성능이 달라진다. 아키텍처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컴퓨터가 작동하는 과정을 설계하는 것이다. CPU에는 연산하는 과정이 있는데, 이걸 아키텍처라고 보면 편하다. 아키텍처가 비효율적이라면 아무리 클록이 높고 코어가 많아도 더 느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CPU를 구입할 땐 아키텍처가 같은 것 중에서 클럭수와 코어수를 비교한 후에, 더 좋은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만약 아키텍처가 다른 CPU를 비교하려고 한다면, 수치를 비교하지 말고 인터넷이나 다른 매체들을 통해 사람들이 비교해 놓은 것을 보고 구입하길 바란다.

 

  여기까지 CPU의 성능을 구별하는 요인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제 CPU를 본격적으로 구입하기 위해 CPU를 보는 법을 알아보려 한다. CPU는 크게 인텔의 CPUAMDCPU가 있다. 원래는 더 많았지만 요즘은 이 두 회사의 제품만 쓰는 추세이다. CPU를 보다보면 i5-4570, i7-4790k 등 알 수 없는 번호로 부품을 구별한다. 이제부터 이 번호들의 구별법을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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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 CPU 제품 번호의 의미

 

인텔

 

  인텔의 최신 CPUi3, i5, i7, 제온 등으로 나뉜다. 여기서 제온은 서버용 CPU로 쓰이므로 우리가 볼 것은 i시리즈이다. i3는 코어가 두 개, i5i7은 코어가 4개이다. 다만 i54스레드이고 i78스레드인데, 스레드라는 것은 코어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좀 복잡하므로 알 필요는 없다. 숫자가 위로 올라갈수록 멀티태스킹이 더 빠르다는 것만 알아두면 된다. 이제 번호의 의미를 알아보겠다. i7-4770k를 예를 들어 설명할 것이다. i7의 의미는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다. 그리고 뒤의 4770CPU의 세대와 성능을 의미한다. 맨 앞의 4가 세대를 의미한다.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있는데, 각 세대별로 1세대는 린필드, 2세대는 샌디브릿지, 3세대는 아이비브릿지, 4세대는 하스웰이라고 부른다. 세대를 올라갈수록 성능이 좋은 것을 의미하지만, 1세대와 2세대의 차이만 크고 나머지는 세대별로 별 차이가 없다. 4770에서 두 번째 자리와 세 번째 자리가 의미하는 것은 성능이다. 이 숫자가 클수록 더 좋은 성능이라는 것이다. 마지막 0은 별 의미가 없다. 그리고 4770k에서 k가 의미하는 것은 오버클럭의 가능여부이다. 오버클럭이라는 것은 CPU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적정 온도를 넘게 되고 전기도 많이 쓰기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은 안 쓰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자신이 오버클럭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 k가 안 붙은 것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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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CPU 제품 번호의 의미

 

AMD

 

  AMD의 최신 CPUFX(비쉐라), A8(카베리) 등으로 나뉜다. AMDCPU 번호를 보기 위해 FX-8300를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맨 앞의 FX는 앞에서 말했던 CPU의 분류다. 차이점은 제조 공정이고, 코어수나 클록수 등은 관계가 없다. 그리고 맨 앞자리인 8은 코어수를 의미한다. 8이면 코어가 8, 4면 코어가 4개이다. 2번째 자리인 3은 세대를 의미한다. 1이면 잠베지(불도저), 3이면 비쉐라인 것이다. 세대별로 차이는 별로 없지만, 잠베지 세대는 평이 좋은 편이 아니므로 비쉐라 이상의 세대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 두 자리는 성능을 표시한다. 만약 FX-8300이 있고 FX-8350이 있다면 FX-8350이 더 좋은 성능인 것이다. 그리고 AMD는 오버클럭에 제약이 없다. 어떤 제품을 사던 오버클럭이 가능하지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모르고 지내도 상관없다.

 

  이제 인텔과 AMD CPU의 장단점을 비교해보겠다. 인텔의 CPU는 기본적으로 AMD보다 처리속도가 뛰어나다. 위에서 말했던 아키텍처의 성능이 뛰어나서 인텔의 CPU는 같은 클록이라도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대신 그만큼 가격이 더 비싸다. AMDCPU는 인텔보다 싼 가격에 CPU를 팔고 있으므로 돈이 부족하다면 AMDCPU도 고려해볼만하다. 그리고 인텔의 CPU는 코어를 4개까지만 지원하는데 비해 AMDCPU는 코어를 8개까지 지원하는 등 멀티코어에 최적화되어있다. 따라서 코어를 여러 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거나 멀티태스킹을 할 때는 같은 가격의 인텔 CPU보다 AMD CPU가 더 좋은 효율을 보여줄 수 있다. 다만 어디까지나 가격이 비슷할 때 이야기이고, 돈이 많다면 성능이 더 좋은 인텔의 CPU를 구입하는 것이 좋으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소켓

 

  마지막으로 CPU는 각각 자신에게 맞는 소켓이 있다. 이 소켓은 메인보드와 CPU를 결합하는 부분을 말하며, CPU의 소켓과 메인보드의 소켓이 다르면 조립할 수 없고 억지로 조립한다고 해도 고장 날 뿐이다. 그러므로 CPU를 살 때 소켓을 유의해서 본 다음, 메인보드와 맞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CPU를 살 때 가장 중요한건 클록수나 코어수가 아니라 아키텍처이다. 더 높은 클록이라도 제조 공정에 따라 효율이 많이 차이나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CPU별 벤치마크라는 것을 볼 수 있다. CPU별 성능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그래프를 그려놓은 것이다. 벤치마크를 참고하여 어떤 CPU가 자기와 가장 맞는지 확인해서 CPU를 구매하면 좋을 것이다. 다만 벤치마크별로 비교가 다르기 때문에 하나만 참고하지 말고 여러 개의 벤치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상으로 CPU를 구입할 때 알아야 할 사항들을 보았다. 컴퓨터의 머리인 만큼 알아야 할 것이 정말 많다. 다만 이와 같은 내용을 알아둔다면 앞으로 소켓이 달라서 낭패를 보거나, 사용하려는 용도에 맞지 않아서 속도가 느려지는 일이 없어질 것이다. 구입전 확실하게 알아봐서 자신에게 맞는 CPU를 구입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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