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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순간의 나, 발걸음이 닿는 대로의 출발
  • 김서연
  • 등록 2021-11-09 09: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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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률은 1993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라는 곡을 통해 데뷔한 싱어송라이터이다. 이후에 같은 연세대학교 학우였던 서동욱과 함께 전람회라는 2인조 듀엣 그룹을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에겐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익숙한 기억의 습작이 바로 김동률(전람회)의 노래이다. 1997년 전람회 해체 후 가수 이적과 함께한 카니발과 뮤지션 이상순과 함께한 베란다 프로젝트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통해 활동했다. 그 후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며 아이처럼 감사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등의 곡을 통해 꾸준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김동률의 Monologue2008년 발매된 5집 앨범으로, 좋은 대중가요를 만들고 싶었다는 그의 의지가 담겨 있다. 그중 기자가 추천하는 곡은 앨범의 첫 번째 트랙인 출발이다. 자유롭게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곡으로, 1번 곡으로서 앨범을 출발하기 적합한 곡으로 생각된다. 할 일이 가득한 세상 속, 나를 위한 시간이 필요함을 알면서도 모든 것을 멈추고 떠나기는 쉽지 않다. 해당 곡은 그러한 우리에게 출발에 대한 용기를 준다.


 기자는 극도의 계획형 인간이다. 하루하루 분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쉴 때조차 계획을 세운다. 그렇게 세운 계획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과정은 뿌듯하고 의미 있지만, 때로는 버겁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 이 노래는 발걸음이 닿는 대로 걸어도 괜찮다고 격려해주는 것 같다. 실제로 기자는 이번 중간고사가 끝나자마자 여행을 다녀왔다. 평소와 달리 계획 없이, 그 순간의 마음을 따라 움직이는 여행을 했다.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

언젠가는 나도 알게 되겠지

출발

 

 계획형 인간이라는 본성 때문에 중간중간 불안함을 완전히 떨쳐낼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그 불안함마저 순간의 나라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다양한 것에 집중하며 살아가지만, 정작 나에게 집중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기자는 이번 여행을 통해 멈추는 용기 나를 향한 집중 발걸음이 닿는 대로의 출발을 시도했다. 많은 시도를 통해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느낀 기자의 순간은 무계획의 불안함과 이를 이겨낸 자유였다. 그렇다면, 당신의 순간은 무엇인가? 당신의 발걸음은 어디를 향하는가? 가끔은 나의 마음이 내키는 대로 출발해보는 것은 어떨까?

 

김서연 수습기자 Ι tjdus5620@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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