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책] 내가 햄버거 하나에 팔렸다고?
  • 오혜미 수습기자
  • 등록 2021-05-03 09:29:31
기사수정




여러분의 소비는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 우리는 어떤 것을 구매할 때,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도 기업의 마케팅 에 현혹돼 넘어간다. 아무 생각 없이 행사에 참여하거나 이유 없이 믿음이 가는 브랜드가 있기도 하다. 어째서 이 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우리가 의식 없이 하는 소비 행동이 알고 보면 기업들이 의도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 ‘내가 햄버거 하나에 팔렸다고?’라는 의문이 들 것이다. 이 책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소비자 심리 를 이용한 마케팅 기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당신은 햄버거 하나에 팔렸습니다’는 2009년 글로벌 패스트푸드점인 버거킹이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한 ‘와퍼 의 희생양’ 캠페인을 내용을 다루며 시작한다. 이어 이 시대의 민감한 소비자를 사로잡는 다섯 가지 핵심 코드인 △공감 △공유 △공명 △공생 △공정을 소개하고 소비자 심리를 이용한 마케팅 효과의 사례들을 알려준다. 저자 는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만 꼽으라면 감히 ‘공감’이라 말하고 싶다”고 한다. 이는 공감이 나머지 4개의 코드가 소비자에게 의미 있게 다가서기 위한 선행 요건이면서 모든 주제들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기자는 프렌시스 베이컨의 명언 중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말에 동의한다. 책을 읽다보면 ‘나는 마케터가 꿈도 아닌데 이런 걸 왜 읽어야 돼?’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무수히 많은 마케팅들에 노출돼있고, 쉽게 빠져든다. 기업들이 우리들의 어떤 심리를 이용하기에 마케팅에 홀리게 되는지 알아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기업이 사용하는 마케팅 기법에 대해 알게 되면 쓸데없는 소비 를 줄일 수 있다. 실제로 기자는 ‘나는 어떤 마케팅 기법에 잘 넘어가지?’라는 의문을 던지며 책을 읽어갔다.


또 이 책은 마케팅을 할 때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다. 기자는 ‘공감’ 부분을 읽고 소비자에게 그 물건을 ‘왜’ 구매해야하는지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유 없이 물건을 구매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이유조차 나 자신이 아닌 기업이 만들고 있던 것은 아닌가?’라는 의문이 든 다. 마케터가 꿈이든 아니든 우리 모두의 공통점은 ‘소비자’라는 것이다. 사례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며 그동안의 소 비 습관에 대해 수많은 의문을 던져보자. 여러분은 어떤 소비를 하고 싶은가. 나도 모르게 지갑에서 돈이 새어나 가고 있지 않은가. 이 의문의 해답을 찾아가다보면, 결국은 마케팅에 빠진 우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어디선 가 ‘또’ 소비를 하고 있을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오혜미 수습기자│ohm020516@kyonggi.ac.k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