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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특집] 경기대신문 기자 체험기 -김규린 객원기자
  • 김수빈
  • 등록 2020-09-28 09: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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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원기자체험을 마치며

 

객원기자?

 

 처음 객원기자를 지원하게 된 계기는 학교 신문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서였다. 이제까지는 항상 완성된 신문을 봐서 신문을 만드는 과정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신문사의 일은 보도거리를 조사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학교의 각 기관에 전화해 보도거리를 조사하고 추리는 것이다. 단순히 기사만 쓰면 신문이 완성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전문적이고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취재 과정에서

 

 처음 교육을 받은 내용은 인터뷰 방법이었다. 내가 쓰기로 한 ‘교수학습센터의 학습법 특강 및 워크숍’에 관한 내용을 찾아본 뒤 제공되지 않은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뷰를 해야 했다. 처음 구성한 질문은 수강 시간과 수강 인원의 제한 여부였다. 여기에 참여대상과 참여 독려의 한 마디도 같이 질문하면 좋을 것 같다는 보도팀장의 조언과 함께 총 네 가지 질문을 갖고 인터뷰를 하게 됐다. 평소에 문의전화 등의 이유로라도 교수학습개발센터에 연락해본 경험이 없어 굉장히 긴장됐지만 인터뷰원의 친절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인터뷰는 처음이었는데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취재를 하는 과정이 상당히 성취감 있었다. 사익을 위해 공부하거나, 일하는 것과는 또 다르게 사명감과 언론인의 정신을 얕게나마 느낄 수 있었다.

 

기사를 마감하며

 

 원고를 작성하기 전, 기존 기사양식을 제공받았다. 눈에 띄는 것은 아무래도 ‘△’였다. 표기준칙 상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처음엔 자주 접하지 못하는 기호다 보니 어색하고 가독성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익숙해지니 괜찮았다. 또 다른 표기준칙들로는 ‘~되었다’를 ‘~됐다’로 줄여쓰는 것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기사에 등장하는 인물에게는 존칭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나, 최대한 간결하고 명료하게 작성하는 것도 있었다. 기사 표기준칙을 이번 객원기자체험을 하면서 알게 됐는데, 기성 언론에서 봤던 문체를 보는 것 같아 신기했다. 또 신기했던 점은 매수를 맞춰서 쓰는 것이다. 원고지 기준 몇 장, 이런 식으로 지면마다 제한이 있었다. 이 때문에 기사 내용을 줄이거나 늘리며 수정하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신문의 지면에 싣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지켜야 하는 부분이었다. 파일의 이름도 정해진 형식으로 기사의 △종류 △제목 △매수 △작성자로 저장해야 했다. 기사의 종류와 매수를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그만큼 한 회 신문에 실리는 기사의 수가 많았다.

 

 내가 작성한 기사는 두 개였는데, 그 중 문화산책의 책 지면을 작성할 때도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있었다. 처음엔 평소 독후감을 적듯이 적었는데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글이므로 더 쉽고, 내 이야기나 현재 상황과 엮어서 써야 한다고 했다. 초안을 기준으로 △표기준칙 △매수 △제목 △표현 수정 등의 이유로 다섯 번은 넘게 수정한 것 같다. 신문사 기자님들의 고충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기사를 정하고 작성하고 수정하고 회의하고 맞추는 과정이 이렇게 어렵고 바쁘게 돌아갈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러한 사이클이 매주 돌아간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랬다.

 

김규린 객원기자│hakbo79@daum.net

덧붙이는 글

아무생각 없이 보던 몇 장의 신문이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고 그렇게 생각하니 앞으로는 더욱 신문을 꼼꼼히 구석구석 정독할 것 같다. 끝으로 오늘도 고생하고 계실 신문사 기자들께 감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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