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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졌던 총학생회 선거, 다시 시작되다
  • 이규현
  • 등록 2017-03-27 21:12:45
  • 수정 2017-05-04 12: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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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들의 관심 속에서 공정한 선거 필요해

중선위, 공식적으로 모습을 나타내다


 지난 22일 자정 중선위는 페이스북 계정에 선거일정 공고를 게시하 면서 학생들에게 공식활동을 알렸다. 선거 입후보 단위는 현재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총학생회와 인문대학 학생회다. 총학생회는 재선거, 인문대학 학생회는 보궐선거로 진행될 예정이다. 총학생회 선거 는 재선거이므로 작년 후보자 등록을 했던 봄, 바람 선본과 울림 선본 그대로 진행한다. 더불어 보궐선거로 진행되는 인문대학 학생회 후보 자 등록은 지난 24일 오후 6시에 마감됐다. 선거운동기간은 오늘부터 오는 31일까지이며, 정책토론회는 신문방송사와 중선위 주관으로 오는 31일(금)에 진행된다. 투표는 다음달 3일(월)부터 5일(수)까지이고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만 투표할 수 있다.

 

 중선위는 선거 공고와 함께 선거시행세칙 개정안도 게시했다. 개정 이유에 대해 중선위 측은 “2015년 세칙이 개정됐으나 공고를 하지 않 아 무효화됐는데, 작년 수정한 세칙도 재작년 세칙을 토대로 만들었기 때문에 자동으로 무효화돼 새로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공 정한 선거를 진행하기 위해 세칙을 개정하고 공포했다”고 전했다. 개 정된 선거시행세칙은 △‘경기대학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페이스북 계 정 △신학관 △도서관 앞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본등록은 지난 24일 저녁 6시에 마무리됐으나, 당일 저녁 10시 30분 본지와의 통화에서 중선위 측은 “어떤 선본이 등록됐는지는 민감 한 사안이므로 회의록 공고 전까지 알려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선본등록 결과는 본 기사의 내용에 실리지 않았음을 알린다.

 

좁혀지지 않는 양측 선본 입장 


 중선위가 꾸려지기 전 지난 15일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는 양측 선본을 상대로 미팅을 소집했다. 중운위 위원인 제 33대 BETWEEN 공과대학 학생회 최인준(플랜트건축공학·4) 회장은 “각 선 본들의 입장을 듣고 총학생회 선출을 조속히 하고자 소집했다”고 미팅 취지를 알렸다. 미팅에 참여한 봄, 바람 선본 이인성(법·4) 정후보(이 하 봄, 바람 정후보)는 “미팅에서 재출마 의사를 밝혔다”며 “법적문제 와 별개로 선거는 먼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울림 선본 손 민배(국제통상·4) 정후보(이하 울림 정후보)는 “작년에 중선위 위원과 봄, 바람 선본과의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음을 밝힐 수 있는 증거자료를 미팅 당시 중운위에 제출했다”며 “이 사건에 관해 제대로 된 징계 없이 선거가 진행된다면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선본미팅 이틀 후인 지난 17일, 차기 총학생회 선거와 인문대학 선 거를 총괄할 중선위가 선출됐다. 현재 중선위는 관광대학을 제외한 단 과대학과 중운위에 소속된 자치단체에서 각 1인을 추천해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원칙상 재선거는 개강일로부터 30일 이내(2004년 개정 학 생회칙)에, 보궐선거도 개강일로부터 30일 이내(2017년 개정 선거시행 세칙)에 이뤄져야 한다. 이와 같이 선거일시는 정해져 있는 반면 중선 위 구성이 늦어진 것에 대해 중선위 측은 “작년 선거에 문제가 존재했 던 만큼 최대한 공정성 있는 인원들로 구성하다 늦어졌다”고 답했으며 “재선거와 보궐선거로 진행되는 만큼 신속하고 깨끗한 선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선거 발목 잡는 법적문제


 현재 봄, 바람 선본 측이 가처분 결정에 대한 본안소송을 제기해 제 30대 맑음 (전)총학생회생회 신영우(사회체육·17졸) 회장은 피고인이 된 상태다. 본안소송 판결에 따라 작년 선본박탈 여부 문제가 최종 확 정된다. 만일 봄, 바람 선본 측이 승소한다면 재선거가 이뤄져야 하고, 패소할 경우 작년 총학생회 선거 결과에 따라 울림 선본 측의 당선인 것이다.

 

 하지만 최 회장은 “본안소송 판결이 10월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속한 총학생회 선출을 위해 선본미팅에서 양측 선본에 본안 소송 판결과 상관없이 재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각서를 작성할 것을 제 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림 정후보는 “공증 받은 것은 아니지만 제안에 합의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앞서 말했듯이 중선위에서 봄, 바람 선본을 징계하지 않으면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울림 정후보는 “봄, 바람 선본이 단선으로 당선되고 후에 본안소송에 패소한다면 관련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봄, 바람 정후보는 “울림 측에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 하는 것 같다”며 “그 중선위원과는 원래 친분이 있었던 것이고 울림 측 이 주장하는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늦어진 총학 선출, 남아있는 과제들


 중선위는 공고 게시물을 페이스북 계정과 학교 곳곳에 게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선거 홍보를 했다. 하지만 김현진(스포츠경영·2) 군 은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사실도 몰랐다”고 전했으며 서영욱(사회복 지·2) 군은 “중선위가 개강이후 보름도 더 지나서 구성된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선거를 관장하는 기관인 만큼 학기 초부터 꾸려져 선거를 준비했어야한다”고 전했다. 서 군의 말대로 중선위가 일찍 꾸려 져 선거 전반적인 기간이 지금보다 여유로웠다면 학생들의 선거 관심도가 더 높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 1학기 개강은 총장 및 총학생회 공석으로 불안정하게 시작됐으며 현재 총학생회 비대위 체제로 가면서 매년 시행됐던 봄 축제 및 거북체전이 이뤄질지 불투명해졌다. 더불어 △단과대학 통폐합 △대학구조개혁평가 대비 △총장선출 △학생총회 개최 등 막중한 업무가 남아 있는 상태다. 특히 학생총회는 학생회칙에 따라 개강 후 60일 이내에 개최돼야 하므로 차기 총학생회는 당선 후 한 달도 채 안 돼 학생의견 을 수렴하고 회의 안건을 정해야 한다. 이같은 상황에 학생들의 우려도 커져있는 실정이다.

 

*본 기사의 모든 내용은 지난 24일 저녁 10시 30분까지의 취재 결과임을 밝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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