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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무질서 속에 피어난 한 송이 꽃처럼
  • 백민정
  • 등록 2020-03-16 09: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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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티스트 : Day6(데이식스)
  • 장르 : Pop rock, K-pop
  • 기자의 한줄평 : 모든 순간을 노래하는, 믿고 듣는 데이식스

 

 

 

 

 Day6는 △성진(리더) △Jae △Young K △원필 △도운으로 이뤄진 5인조 남성 밴드다. 이들은 지난 2015년 데뷔 이후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는데 특히 ‘Every Day6’ 프로젝트를 통해 매월 멤 버들이 직접 프로듀싱한 작품 2곡을 공개해 두터운 팬층을 쌓았다. △기타 △드럼 △베이스 △신디사이저 △키보드 등으로 구성되는 무대는 기존의 아이돌과는 차별화된 사운드와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Day6의 노래에는 사랑과 이별을 비롯한 청년들의 다양한 감성들이 담겨있는데, 그 중에서도 작년 10월에 발매한 정규 3집 앨범 ‘The Book of Us: Entropy’는 깊어가는 사랑과 쓰라린 이별의 과정을 담은 11트랙의 이야기로 가득 차있다. 이 앨범은 무질서도 1) 를 의미하는 이과적 개념인 Entropy를 차용해 잔잔한 일상을 뒤흔든 사랑을 표현했고 그런 혼돈마저도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달콤하게 느껴진다는 메시지를 담고있다. 또한 △펑크 록 △디스코 △라틴 △보사노바 △레게 등의 다채로운 장르를 통해 기존에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매력을 뽐낸다.

 

 타이틀곡인 ‘Sweet Chaos’는 200BPM의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곡으로, 스윙과 펑크 록의 폭발적인 사운드를 통해 밴드의 묘미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달콤하면서도 혼란스러운 사랑을 다루 는 진솔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기자는 본 앨범의 수록곡 중 ‘마치 흘러가는 바람처럼’을 감상할 것을 추천하는데, 떠나는 상대방을 바람에 비유하는 가사가 사랑하는 연인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누구나 살아가며 간절했던 무언가를 미련 없이 놓아줘야 할 때가 있기 마련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참았던 눈물을 마음 편히 흘려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잘 참아왔던 눈물이 드디어 흐르고 말았어  - 『 마치 흘러가는 바람처럼 中 』



 ‘The Book of Us’ 시리즈의 두 번째 페이지를 또 한 편의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써내려간 Day6는 새로운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Day6가 노래하는 감정이란 짓궂으면서도 다정하고, 화려하면서도 수수하다. 20대, 사랑을 시작하고 이별을 맛보는 나이. 타오르던 심장이 한 순간에 식어버리기도 하고, 도도함과 구차함의 경계를 넘나드는 불완전하고 무질서한 지금의 우리를 보라. 우리가 살아가는 청춘을 대변하는 Day6의 음악에 빠져들어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져 보자.

 

1)엔트로피: 자연 물질이 변형되어 원래로 돌아갈 수 없는 현상

 

 백민정 기자│1009bmj@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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