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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제에 울려 퍼진 학생들의 목소리
  • 조승화
  • 등록 2019-10-07 14: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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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종국 前 총장과 이사회를 향한 외침
지난달 24일, 대동제 중앙무대에서 ‘손종국 前 총장 및 사학비리 척결에 대한 자유 발언’이 진행됐다. 약 20여 분 동안 참가 학생들은 본교와 관련된 사태를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본지는 학생들의 의미있는 발언을 보다 많은 본교 학생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대동제 첫날, 의미 있는 20분

 

 대동제가 시작된 지난달 24일, 대운동장의 중앙무대에서 ‘손종국 前 총장(이하 손 前 총장) 및 사학비리 척결에 대한 자유 발언’(이 하 자유 발언)이 약 20여 분 동안 진행됐다. 자유 발언은 본교 방송국 VOKU에서 제작한 동영상이 재생되면서 시작됐는데, △손 前 총 장이 누구인지 △관련 의혹과 비리 △대학 3주체의 입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제 32대 [In:K] 총학생회는 지난달 22일까지 신청자를 받았고, 제 31대 예그리나 국어국문학과 학생회 조지윤(국어국문·3) 회장과 제 49대 4U 체육대학 학생회 이현직(스포츠산업경영·4) 회장이 자유 발언자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먼저 발언을 시작한 조 회장의 입장은 ‘손 前 총장은 신뢰를 저버린 인물이기에 다시 학교를 맡겨서는 안된다’였다. 이때 과거 비리 사실 에 있어 가해자는 손 前 총장, 피해자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이라고 표현했으며, “피해자인 학생들이 손 前 총장을 쫓아내려는 것은 본교를 올바른 교육기관으로 만들고자 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신뢰를 강조하면서 “손 前 총장은 믿음을 등진 인물이기 때문에 비리의 핵심이었던 인물이 복귀한다는 것은 더 큰 비리를 저지를 기회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손 前 총장 복귀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그는 학교를 맡기기에 신뢰할 수 없는 인물입니다. 우리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합니다”고 학생들에게 호소했다.

 

 

 두 번째 자유발언자로 오른 이 회장은 손 前 총장 복귀와 관련해 학생들을 비판하는 성명문과 이를 발표한 경기사랑교수협의회(이하 협의회)를 규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회장은 “협의회의 실체에 대해 제대로 밝히기 전까지 정식 단체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협의회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성명문 중 ‘일부 학생들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잘 모르는 사람들을 선동하고 루머를 퍼뜨린다’는 내용에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회장은 지난달 임시 학생총회에 모 인 3,000명을 근거로 “당신들이 생각하는 3,000명은 일부 사람입니 까?”라며 반문했다. 그리고 이사장실 점거 농성을 한 달째 이어가고 있는 학생들의 상황을 언급하며 이를 ‘선동하고 왜곡하는 행동’이라고 칭한 것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손 前 총장 이 돌아오면 본교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으며 이럴 때일수록 학생들이 뭉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VOKU 제작 동영상

 

글·사진 조승화 기자│tmdghk0301@kgu.ac.kr 

덧붙이는 글

20분 동안 이어진 조 회장과 이 회장의 자유 발언을 들은 학생들은 강력한 지지를 보냈다. 과거 본교의 이름에 먹칠을 했던 사람의 복귀와 관련됐기에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반대의 의견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대동제 자유 발언은 학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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