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문화보조] 내가 참 궁금해, MBTI 가고 사주·타로 온다
  • 김세은 수습기자
  • 등록 2024-06-04 12:04:03
기사수정
  • 중요한 건 운명이 아닌 나를 돌보는 마음
앞선 지면에서는 점복의 유래와 기자의 타로점 체험기를 담아 봤다. 이어서 본지는 이선화 우리들심리상담센터 대표, 장효진 타로온미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인들이 타로를 찾는 심리와 타로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들어봤다.



이선화 우리들심리상담센터 대표

 

Q. 현대인들이 점복을 보는 심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 

 

 오늘날 생활상이 복잡해지고 이에 따른 심리적인 갈등이 자주 발생하면서 현대인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함에 사로잡히기 일쑤다. 이때 앞날을 예측하는 행위가 시시때때로 침투하는 부정적인 생각 즉, 예기 불안을 잠재워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점복을 통해 미래에 대한인지와 사유가 선행된다면 훗날 그 일을 실제로 겪게 됐을 때 당황하지 않고 받아들이거나 더 나아가 현재의 삶을 바꾸기도 하는 완충 효과도 경험할 수 있어 사주와 타로를 즐겨 찾게 되는 것 같다.

 

Q.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는 타로는 어떤지, 다른 분야와 융합이 가능한 분야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일찍이 심리학계는 타로를 활용하는 치료나 상담 방식을 연구하고 있으며 일선 교육에서 역시 좋은 심리학적 도구로 사용 중이다. 


 이러한 심리학과 타로의 학제적 융합은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두 분야에 대한 공통 지식을 가지고 내담자 상담실 따위에 자발적으로 찾아와서 이야기하는 사람. 정서적 어려움에 쉽게 노출될 수 있게끔 돕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향이다. 이처럼 타로가 상담

에 적절히 이용된다면 분명 해당 분야는 심리학적으로 유익한 도구가 될 것이다.

 

Q. 현재 다양한 타로 앱이 출시되고 있는데 이것이 심리나 상담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견지하는지 듣고 싶다

 

 타로 앱은 타로 카드를 직접 가지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준다는 측면에서 유용하다. 특히 이는 사람들의 타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긍정적인 작용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앱을 통한 타로 해석은 기본적인 카드의 의미만 가볍게 설명해 주는 수준으로 무척 단편적이다. 따라서 앱을 통해 타로를 접하는 것도 좋지만 전문 상담자가 내담자와 상호작용을 통해 함께 해석해 나가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좋은 방법이다.


 

장효진 타로온미 대표

 

Q. 타로의 원리 혹은 해석 방법과 리딩할 때 특히 유의하는 부분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타로는 ‘집단 무의식의 원리’와 ‘랜덤의 원리’ 등을 이용한다. 그중 집단 무의식의 원리는 상담 과정에서 상담자와 내담자의 무의식들이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이때 내담자의 순간적인 사고에 따라 카드가 선택되기에 무의식은 무척 중요하다. 이에 내담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타로 상담은 앞선 원리들과 내담자의 사전 상담을 통해 뽑은 카드를 보고 이를 스토리텔링의 형식으로 추측하고 풀어내며 진행된다.

 

Q. 타로심리상담이라는 분야가 따로 있을 만큼 타로는 여타 점술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다른 점술학과 타로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다른 점술학 사주와는 원리 자체가 약간 다르다. 사주는 생년월일 정보를 가지고 8개의 한자를 뽑아내 미래를 예측하지만 타로는 지금 현재 자신의 상태를 면밀히 들여다보는데 초점을 둔다는 특징이 있다. 타로는 한 사람의 순간적 무의식을 포착하고 이에 집중한다. 미래를 예측하기 보다는 지금 현재 상태를 파악해 이 사람이 어떤 행동을 취해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Q. 20·30대가 타로에 열광하는 이유와 타로 시장의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

 

 예컨대 다른 점술학의 경우, 사주는 한자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동양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어 이와 관련해 공부할 내용이 많다. 반면 타로는 보기 편한 그림 카드를 사용하고 인스타나 인터넷을 통해 상담하는 사람 등 방식이 다채로워 접근성이 높은 것 같다. 직업적인 측면에서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타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전해 보기 좋은 창업 아이템이다. 기술과 문명의 발전이 수많은 젊은 층을 타로에 매료시킨 것처럼 앞으로 비대면 상담이 활성화되고 더 많은 국내 타로 마스터들이 배출되길 소망한다.

 

김세은 수습기자 Ι 202412382@kyonggi.ac.kr

관련기사
TAG
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