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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천원의 아침밥, 지폐 한 장으로 챙기는 합리적인 한 끼
  • 이정빈 수습기자
  • 등록 2023-05-17 02: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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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교와 함께하는 착한 가격의 든든한 아침식사
물가 상승으로 인해 천원 몇 장으로는 더 이상 한 끼를 잘 챙겨 먹기 힘든 현실이다. 본교는 지난 2일부터 학생들의 가격 부담을 줄이고 아침식사를 책임지고자‘천원의 아침밥'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에 본지는 본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학생지원팀과 인터뷰를 진행해 본 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아침식사의 중요성, 본교 학생들은?


 바쁜 현대인의 삶 속에서 아침식사를 매일 챙겨 먹기는 쉽지 않다. 조금이라도 늦게 일어나면 끼니를 대충 챙겨 먹거나 거르기 십상이다. 아침을 거름으로써 공복 시간이 길어질 경우 혈당이 저하돼 뇌 신경이 둔해지고 무기력해지며 집중력이 저하된다. 이에 본지는 본교 학생들에게 ‘평소 아침식사를 얼마나 자주 먹나요?’라는 질문으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본교 E-스퀘어 앞에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총 103명의 설문 참여자 중 △먹지 않는다 29%(30명) △주 1회 약 11%(12명) △주 2~3회 약 31%(32명) △주 4회 약 4%(5명) △매일 23%(24명)의 결과가 도출됐다.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아침을 먹는 횟수가 3회 이하인 경우를 합산해 본교 학생의 약 71%가 아침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간편하고 값싸게 챙기는 아침식사


 본지 1079호(2022.10.17 발행) 10면~11면 오늘의 대학가와 1086호(2023.04.13 발행) 22면 오늘의 대학가에서는 타 대학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본교도 전국적으로 확대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의 영향을 받아 본교 제36대 바다 총학생회와 협력해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시험 기간 야식 지원 사업인 ‘천원의 행복’을 시행했다. 해당 사업의 연장선상으로 본교 학생지원팀은 2023년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 대학 2차 모집에 따라 지난달 13일 본 사업을 신청했다.


 지난 2일부터 오는 11월 30일(목)까지 △방학 △주말 △공휴일을 제외한 89일간 아침밥이 1,000원에 판매되며 본교는 누적 인원 1만 1,570명 학생의 참여를 목표로 천원의 아침밥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본교 수원캠퍼스 E-스퀘어 식당에서 매일 100명에게 오전 8시부터 김밥과 구운 계란을 제공하며 서울캠퍼스 학생회관 4층 식당에서 매일 30명에게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컵밥을 제공한다. 각 캠퍼스의 메뉴가 위와 같이 구성된 이유는 캠퍼스 및 식당의 상황을 고려한 결과다. 수원캠퍼스의 경우 본 사업이 진행되는 E-스퀘어 식당의 메뉴가 분식이기에 김밥을, 서울캠퍼스의 경우 음식 준비시간 및 인원 등을 고려해 간편한 컵밥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본 행사는 당일 준비된 재고가 모두 소진됐을 때 종료된다.



 본교 학생지원팀과의 인터뷰 및 취재 결과, 수원캠퍼스는 100개의 재고가 1시간 내 소진되는 반면, 서울캠퍼스는 행사 시간 이후에도 재고가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학식당 내에 아침밥을 먹는 학생을 찾기 힘들었고 행사 시간 종료 후에도 남은 컵밥이 쌓여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달 천원의 행복 사업 진행 당시에도 학생들의 저조한 참여율 및 교비 부담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겼었다. 학생들의 혜택을 위해 부담을 감수하고 진행한 사업이지만 목표했던 인원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처럼 인원이 미달되는 경우, 학생지원팀은 “2학기 사업 진행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학생지원팀 임재경 팀원은 “아침을 잘 먹지 않거나 바쁘더라도 포장이 가능하니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단돈 천원에 아침 해결, 학생들의 생각은?


이혜원(경제·1) 양

 아침식사보다 잠자는 시간을 더 중요시해 아침을 챙겨 먹지 않는 편이에요. 셔틀버스를 타고 등교하는데 배가 고프니까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어서 본 행사에 참여하게 됐어요. 식비로 보통 5,000원~1만 원을 쓰게 되는데 1,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사를 챙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이윤하(국어국문·2) 양

 평소 등교할 때 매일 아침을 챙겨 먹는 편인데, 학교 내에 붙여진 포스터를 보고 행사에 참여하게 됐어요. 앞으로도 계속 진행되길 바랄 만큼 아주 만족스러운 행사입니다.


이의진(지식재산·4) 양

 오전 수업이 있을 때는 아침식사를 거의 못하는 편인데 에브리타임을 보고 행사에 참여하게 됐어요. 요즘 물가가 많이 비싼데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든든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정빈 수습기자 Ι 202310796@kyonggi.ac.kr

사진 김봄이 기자 Ι qq4745q@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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