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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경기가족토론회, 경기대의 미래를 말하다
  • 정가은 기자
  • 등록 2023-05-08 20: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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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통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경기인
지난달 19일 본교 수원캠퍼스 복지관 4층 하이엔드홀에서 대학 혁신과 발전을 위한 경기가족토론회가 열렸다. 대학본부가 주관한 본 토론회는 △교수 △학생 △직원과 함께 본교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학내 구성원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에 본지는 토론회 현장에 나가 취재를 진행했고 본교 이윤규 총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를 자세히 알아봤다.


본교 발전 방향 제시부터 ESG 경영까지학내 주요 현안은


 경기가족토론회는 본교 이윤규 총장의 인사말로 시작해 본교 최병정 교학부총장의 대학발전 방향에 관한 발표로 이어졌다. 주요 발표 내용으로는 △전국 대학교의 현황 △교육부 제도 변경 사항 △본교 발전 계획안이 있었다. 최 교학부총장은 “2034년부터 인구가 급감해 2040년에는 학령인구 25만 명 이하의 죽음의 계곡에 진입할 것”이라 예견하며 대학이 직면할 학령인구 감소의 위기를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본교의 명품대학 구현을 위한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그중 △소규모 학과 과다로 인한 운영 효율성 저하 △재학생 충원율 하락 △중도 탈락률 증가 등 학사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밝혔다. 이에 최 교학부총장은 “지속적으로 소규모 학과에 통합을 권고할 예정이며, 학과당 약 60명씩 50개 학과를 구성하면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진정한 학부제 실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진정한 학부제란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전공 탐색 기회 및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공통과목을 개설하고 전과 및 전공선택 유연화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동시에 전공배정 최소 비율 폐지 및 전과 기준 완화 등을 시행할 시 초래될 인기 집중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삼았다. 이윤규 총장은 해당 현안을 위해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해 점진적인 정원 증원 및 감축을 진행하고 교수 및 시설을 조정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채희율 특임부총장은 ESG 대학경영의 △의미 △필요성 △국내 타 대학 사례 △본교 ESG 대학 경영의 방향 등을 설명했다. 대학기관인증평가에 포함된 ESG 평가 항목, ESG경영에 따른 재정지원을 이유로 대학의 ESG 경영이 필수적 요소라 전했다. 이에 본교는 ESG 3대 전략인 △탄소중립 특성화 △지역협력 프로그램 활성화 △투명·소통·분권 경영 정착을 바탕으로 세부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자유토론학내 구성원 의견을 들어보다

 

 학내 전체 구성원과 소통한다는 토론회 취지에 맞게 자유토론이 2시간가량 이어졌다. 자유토론은 참가자가 질문 및 의견을 전달하면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가 대답하는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질문은 제2대 예술체육대학 ON:溫 이선우(스포츠산업경영·4) 회장의 체력 단련실 이전 안건으로, 체력 단련실을 평생교육원 도자기공예 실습실로 이전을 제안하며 실습실 내 가스 가마의 위험성으로 학생들의 학습권 및 안전성 침해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이 총장은 “총장 부임 이후 체력 단련실의 열악한 시설을 확인했다”며 “종합적인 대책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전했다. 또 인터뷰에서 “평생교육원 실습실 가스 가마는 오는 8월까지 철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R&D센터 유치 △대학원 구조개선 △전문 교원 처우 개선 △교원 선발 조건 △조교 처우 개선 등 총 8명의 질문에 답했다.

 

경기가족토론회에 남은 아쉬움하지만 의미 있는 새로운 시도

 

 학생 참여자가 10명 내외에 불과해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날짜 선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 토론회가 열린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는 수업 시간으로, 해당 시간에 강의가 있는 학생과 교수는 토론회 참가가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특히 중간고사 기간으로 강의 중요도가 높아 토론회 참석의 부담이 컸다고 지적했다. 최 교학부총장은 “토론회를 강의가 많은 시간에 개최하게 돼 죄송하다”며 “이후 토론회 날짜 및 시간 선정은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시간대를 고려하겠다”고 전했다. 

 

 이 총장은 인터뷰를 통해 토론회의 아쉬움을 표하며 앞으로 토론회를 분기별로 진행하고 논의 사항이 있을 시 추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 총장은 낮은 참여율에 관해 학내 구성원 의견 반영 미흡과 홍보 부족을 이유로 꼽았다. 또한 대학 발전 방향 논의와 민원 질문이 구분되지 않아 대학 발전에 대한 의견을 많이 듣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새롭게 시도한 토론회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 이번 토론회를 바탕으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일정을 정하고 주제별 토론과 이외 질문 시간 구분 등 미흡한 점을 개선해 더 좋은 토론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정가은 기자 Ι 202210059@kyonggi.ac.k

사진 최은우 수습기자 Ι choieunwoo@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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