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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터] 인상된 셔틀버스 가격만큼
  • 김화연 편집국장
  • 등록 2023-03-14 01: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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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7일, 학생지원팀에서 ‘2023학년도 통학버스 노선 및 승차요금 안내’라는 기사를 통해 통학버스의 승차요금 인상을 안내했다. 7개 노선의 가격이 평균 2,000원 상승했다. 그럼에도 가격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등교하는 비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유류비 등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도 대중교통과 비슷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교비를 투입해 버스 회사에 추가적인 지원금을 지급해 손실을 예방하기 때문이다. 먼 지역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등교할 수 있도록 복지 재원을 투입하는 것이다. 이는 달리 말하면 축제 등 학생 전반이 누릴 수 있는 복지에 사용할 수 있는 돈을 비교적 소수의 학생들을 위해 지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의 경우, 유류비가 급격히 올랐지만 계약을 진행한 지난 2019년도의 가격이 유지돼 왔다. 유류비의 가격이 폭등했지만 그 전의 가격으로 계속 운행돼 버스회사가 손해를 보는 상황이 지속된 것이다. 결국 지금이 돼서야 2019년부터 동결돼 온 가격이 정상화됐다. 만약 통학버스 승차요금을 동결했다면 버스회사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더 많은 지원금을 지급해야 계약이 성사됐을 것이다. 즉, 본교의 재원이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일정 수준 이상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다만 이 결정이 학생 모두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통학버스에 대한 관리도 충분히 보장돼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통학버스가 지각했을 때, 통학버스를 이용한 학생이 수업에서 출결에 관한 불이익을 당하지 말아야 한다.

 

이외에도 작년에 발생한 다양한 문제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학생들이 이전보다 인상된 가격에 통학버스를 이용하게 된 만큼 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편의도 더욱 보장돼야 할 것이다.


김화연 편집국장 Ι khy7303@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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