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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다수의 복지를 위한 선택, 셔틀버스 가격 인상
  • 김봄이 기자
  • 등록 2023-03-14 01: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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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소수인 셔틀버스 이용자
올해 셔틀버스 회사의 입찰이 진행되며 본교 셔틀버스 가격이 작년보다 인상됐다. 학생들은 해당 가격에 납득하지 못하거나 갑작스레 인상된 가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본지는 셔틀버스 가격 인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본교 학생지원팀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셔틀버스얼마나 올랐는데?

 

 지난달 17일, ‘2023학년도 통학버스 노선 및 승차요금 안내’에 관한 공지 사항이 올라왔다. 해당 공지는 인상된 셔틀버스 가격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고, 학생들은 급격한 가격 인상에 불만을 토로했다. 본교 셔틀버스 업체는 2년을 주기로 계약하며 1년씩 2번의 연장이 가능하다. 이에 본교는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새 셔틀버스 계약을 체결해야 했다. 이는 입찰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금강고속만이 입찰에 참여해 금강고속과의 재계약을 맺게 됐다. 본교의 셔틀버스는 우측의 표와 같이 총 일곱 개의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크게는 1,000원에서 2,800원으로 작년 대비 2.8배 가격 인상이 이뤄졌으며 작게는 2,200원에서 3,800원으로 약 1.7배 정도 가격 인상이 진행됐다. 모든 지역의 가격이 약 2배 정도 인상된 것이다. 

 

교비 절감가격 책정 어떻게 된 것일까

 

 작년 대학발전협의회에서 셔틀버스 가격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당시로부터 6개월 후의 변수를 예측하긴 어렵다는 참여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 계약 체결 시 대중교통 요금에 따라 가격을 정하기로 의결했다. 이후 제36대 바다 총학생회를 포함한 후생복지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해당 가격을 책정하게 된 것이다. 이전 셔틀버스의 금액은 4년 전에 결정된 금액이었기에 물가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결정임을 밝혔다. 본교 학생지원팀 오상선 팀장은 “갑작스럽게 가격이 올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너무 낮게 책정돼있던 금액을 바로 잡은 것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셔틀버스 가격과 학생들의 대중교통 이용비를 비교해봤을 때 우측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통학 비용과 셔틀버스 금액이 큰 차이를 가지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본교 학생지원팀 황병호 팀원은 “셔틀버스보다 통학 비용이 저렴한 경우도 있지만, 셔틀버스를 이용할 시 통학 시간이 줄어들며 학교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을 생각했을 때 합리적인 가격이다”며 “셔틀 탑승 지역에 거주하지 않을 경우, 해당 장소로 이동하는 비용 또한 고려했으며 학생들과 합의를 거쳐 책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계약 원칙상 정확한 비용을 공개할 순 없으나 올해 셔틀버스 비용을 책정하는데 작년과 비슷한 교비를 투입해 버스비용을 가능한 낮춘 것이다. 

 

 또한 계약서에 명시돼 있어 현재 책정된 셔틀버스의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 후에 교통비가 올라가도 가격이 인상되지 않을 것이며 입찰 회사에서 운영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지 않는 이상 셔틀버스 유치를 위해 힘쓸 것임을 밝혔다.

 

학교도 학교만의 사정이 있습니다

 

 본교 학생지원팀에서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다수를 위한 복지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셔틀버스 이용자는 결국 전체 학생 수인 약 1만 3,000여 명에 비해 소수이며 한정된 교비를 비교적 많은 학생이 누릴 수 있는 정책을 설립해야 했다. 오 팀장은 “똑같은 등록금을 내는 데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사실상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에 비해 더 많은 혜택을 받는 거다”라고 전했다. 또한 황 팀원은 “등록금은 계속 동결이기에 한정적인 재원을 다수를 위해 운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봄이 기자 Ι qq4745q@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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