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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더하기] 다시 일어날 용기와 에너지를 표현한 색, 비바 마젠타
  • 홍지성 수습기자
  • 등록 2023-03-14 01: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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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겁 없이 활기찬 비바 마젠타가 갖고 있는 매력을 파헤쳐보자!
△삶에 대한 열정 △반항 정신 △대담함 모든 것을 포용하는 색인 비바 마젠타.
용기와 자기표현의 가치를 지지하는 비바 마젠타로 변신하고 하고 싶은 모든 것을 실행해보자!

팬톤이 뭔데?

 색채연구소 ‘팬톤(Pantone)’은 미국 뉴저지주 칼스테드에 위치한 국제 표준 색상 전문 연구 개발 기업으로 1964년 최초로 색에 고유 번호를 붙이는 색채 배열 시스템을 고안했다. 이렇게 체계화된 1만 가지 이상의 색채는 △그래픽 디자인 △출판 △인쇄 △섬유를 비롯한 플라스틱 산업 등 색상 기술 분야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더불어 2000년부터 매년 ‘올해의 색’을 선정해 발표하면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 ‘올해의 색’은 매년 트렌드를 분석하고 그 색깔에 의미를 부여하며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끌어냈다. 이는 △의류 △뷰티 △디자인 △건축 같은 산업군에 마케팅 소재가 돼줌으로써 20년 넘게 그 영향력과 파급력을 유지해왔다.

 


올해의 색: 비바 마젠타

 2023년을 대표하는 색으로 선정된 ‘비바 마젠타(Viva Magenta)’는 ‘만세!’와 같은 추임새로 사용되는 ‘비바(Viva)’와 붉은 빛을 뜻하는 ‘마젠타(Magenta)’의 합성어다. 팬톤은 “색상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 비바 마젠타는 낙관주의와 기쁨을 내포하고 태동하는 활력으로 새로운 비전과 긍정적인 미래를 만드는 데 힘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바 마젠타는 자연에서 채집한 진귀한 홍자색 염료인 ‘코치닐(Cochineal)’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이는 천연염료 중에서 가장 강렬하고 밝다. 우리나라의 전통 색인 심홍색과 매우 흡사하다고 알려진 비바 마젠타는 심리학적으로 따뜻하면서도 차가운 균형을 이룬다. 팬톤 연구소 로리 프레스먼 부회장은 미국 방송사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휩쓴 불확실성을 거쳐 세계가 다시 일어서려는 가운데 비바 마젠타는 △안심 △신뢰 △연결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비바 마젠타, 이렇게 사용해보는 거 어때?

 패션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봄, 비바 마젠타 색상의 옷이 유행할 것이라 예상한다. SSG닷컴의 자회사인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지난달 26일, 품목별 인기 색상을 분석해 이번 시즌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색상을 공개했다. 지난달 10일부터 23일까지 약 2주간 인기 상품 순위를 분석한 결과, 의류 카테고리 전반에서 가장 인기 있던 색상은 비바 마젠타와 핑크였다. 올해 봄에도 지난해 판매량이 급증한 비바 마젠타 컬러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안지수 W컨셉 KAM 팀장은 “다양한 색상 트렌드를 반영한 의류, 액세서리 큐레이션 행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처럼 패션 업계에서는 매력적인 비바 마젠타 색상을 활용한 높은 명도와 채도를 지닌 옷과 아이템이 다수 출시됐다. 최근 롯데홈쇼핑은 비바 마젠타를 활용한 니트, 원피스 등을 선보였으며 백화점 패션 브랜드 매장에서도 붉은색 계열 제품을 쉽게 볼 수 있다. 올해의 색은 패션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나 전자제품 등 다방면에도 그 영향력을 미쳤다. LG전자는 팬톤과 협업을 통해 비바 마젠타 색상의 냉장고를 추가했다. 더 나아가 LG전자는 “앱에서 터치만으로 냉장고 색상을 바꿀 수 있는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에 첫 번째 업그레이드 컬러로 비바 마젠타를 선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기자 역시 유행에 발맞춰 비바 마젠타 색상의 스티커를 이용해 다이어리를 꾸미는 시간을 가져봤다. 비바 마젠타 색상의 스티커를 구매하러 갔을 때 스티커의 색상이 강렬해 한 번에 찾을 수 있어 좋았고, 다른 소비자들도 쉽게 비바 마젠타를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평소 검은색 펜으로 가득했던 다이어리에 생기 있는 색을 첨가하니 밋밋했던 다이어리가 금방 다채로워졌다. 이처럼 비바 마젠타가 주는 활력으로 2023년 다이어리를 한 장씩 채우며 아름다운 한 해를 보내는 건 어떨까?

 

글·사진 홍지성 수습기자Ιwltjd0423@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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