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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History] 상공의 날, 되새겨보는 경제의 중요성
  • 박준호 수습기자
  • 등록 2023-03-14 01: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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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3월 셋째 주 수요일, 상공인들을 위한 시간
상공의 날은 법정기념일로 매년 3월 셋째 주 수요일로 지정돼있다.
본지는 다가오는 상공의 날을 맞아 상공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경제에 이바지하고자 힘쓰는
상공인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아보려 한다.

상공의 날, 우리나라 상공업의 역사 


 상공의 날은 우리나라 상공업의 진흥을 촉진하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상업과 공업을 아울러 상공업이라고 부르는데, ‘상업’은 상품을 사고팔아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재화를 전환하고 이익을 얻는 일을 말하며 ‘공업’은 원자재를 가공해 제품을 만드는 산업을 말한다. 즉, 대기업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의 △중소기업 △스타트업 △제조 공장 △건축업 △자영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상공인에 해당한다. 1953년 휴전 직후, 대한민국은 1인당 소득이 단 67달러에 그치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에 불과했다. 대한민국 상공업은 절망에 빠져있던 우리 사회를 절대 빈곤으로부터 구제해주고 단 반세기 만에 1인당 소득이 3만 달러를 능가하는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신생 상공업이었던 포항 제철소(현 posco)의 세계적인 성공과 석유 파동 시절 중동 붐을 이끈 건설·토목 회사의 성공이 경제 발전을 추진하는 데 없어선 안 될 자산이 된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경제 발전을 위해 힘써온 상공인들의 노고를 기념하고자 만든 날이 바로 ‘상공의 날’이다. 상공업의 종합적인 개선과 발전을 위해 설립된 대한상공회의소의 설립공고일인 1953년 10월 31일을 기념하기 위해 1972년 10월 31일에 최초로 ‘상공인의 날’ 행사를 실시한 것이 현 상공의 날의 시조가 됐다. 그 이후 기념일 통폐합 방침에 따라 △발명의 날 △중소기업의 날 △계량의 날 △전기의 날 △상공인의 날이 ‘상공의 날’로 통합되며 1984년부터 매년 3월 셋째 주 수요일로 상공의 날이 확정된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는 매년 상공의 날마다 그 해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상공인들의 공로를 치하하는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극심한 경기침체 속 어려움을 겪는 상공인들 


 현재 우리 사회의 상공인들은 이례적인 경기침체 속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지속되는 고물가와 수출 부진은 금리의 인상으로, 고금리는 소비 흐름 둔화로 이어졌고 이러한 상황 속 인건비 상승과 에너지 요금의 증가는 우리 주변의 상공인들을 고단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이런 흐름은 기업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해 초기창업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고 복합 위기는 기존의 상공업뿐 아니라 청년 스타트업 같은 신생 상공업마저 위협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한 뒤 지난 1월의 수출은 1년 전보다 16.6% 줄어 4개월째 감소세며, 1월 무역적자는 월간 역대 최대인 126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확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른 국제 공급 차질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 역시 존재한다 볼 수 있어 상공업의 위기가 찾아온 것 아니냐는 불안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상공업은 제1의 국력, 

신생·기존 상공업이 동반 성공하는 사회 돼야 


 상공업은 국가의 국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금석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상공업의 증진은 국가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인간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의식주 문제를 해결해준 것이 상공업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사회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기에 역사적으로 상공업의 증진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올해 역시도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역사업 추진에 총 4232억 원을 투입하고, 중소벤처기업부는 주력산업 개편과 함께 기술개발 등에 2864억 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하지만 고금리와 고물가로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정부 차원의 대책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최종 목적은 국가경제의 활성화이지만 그것을 위해선 지역경제 활성화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극심한 경기침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금도 상공인들은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고 있다. 다가오는 상공의 날을 맞아 상공업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 본지를 통해 상공의 날이 그저 흘러가는 날 중 하나가 아닌 우리 주변 상공인들의 노고를 되돌아보는 숙고의 날이 되길 희망해본다. 


 박준호 수습기자 Ι parkjunho@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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