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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경기대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민규 동문의 100억 기부
  • 정가은 수습기자
  • 등록 2023-03-06 09: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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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랜엠과 본교의 기부 약정 체결
지난 1월 2일, ㈜플랜엠 기업의 대표 본교 이민규(러시아학·95학번) 동문이 본교와 100억 원 규모의 기부 약정을 체결했다. 기부 협약에 따라 ㈜플랜엠은 본교에 플랜엠센터를 건설해주기로 약속했다. 이에 본지는 해당 기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플랜엠 이민규 대표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플랜엠은 어떤 곳일까

 

 ㈜플랜엠은 지난 2020년 4월에 설립된 국내 친환경 학교 모듈러 전문기업이다. 모듈러는 건축물의 주요 부분을 사전에 제작한 뒤 현장에서 레고처럼 조립하는 건축 기술의 한 종류다. 본 기업의 이민규 대표는 과거 철강회사에 근무하면서 처음 모듈러 공법을 접했다. 그 당시 모듈러 국내 시장은 크지 않았지만, 해당 기술이 보편적인 건축법으로 자리 잡은 해외의 사례에서 모듈러 시장의 가능성을 엿봤다. 그렇게 PM(Project Manager)으로서 경험을 쌓던 이 대표는 국내 최초로 러시아 및 호주에 광산개발 인부 숙소용 모듈러 건축물을 수출했다. 본 기업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창립돼 △설계 △개발 △제작 △납품 △유통까지 모듈러 전반에 대해 다룰 수 있게 됐다. 작년 3,000억 원 매출을 뛰어넘어 설립 3년 차에 접어든 올해에는 4,000억 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랜엠이 2년 만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기업이 가진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본 기업은 △내진 △내화 △피난과 같은 건축법 기준을 충족한 우수 건물을 공급한다. 또한 ‘친환경 학교 모듈러 기업’이란 이름에 맞게 모든 모듈러 건축 자재를 친환경 제품으로 제작해 완공 후에도 학생들에게 독성 물질로 인한 ‘새집 증후군’에 대한 걱정 없는 안전한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각광받는 모듈러 건축물

 

 모듈러의 가장 큰 장점은 공사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학교의 경우 건물 노후화로 개선이 필요해도 학기 중에 학생들의 수업을 중단하고 공사를 진행하기는 어렵다. 방학이라는 한정된 시간 안에 완공하기가 어려워 지금까지 방치된 곳이 많았다. 하지만 모듈러를 통한 빠른 현장 건설은 해당 문제 해결의 발판이 됐다. 해당 기업이 학교 모듈러를 주요 대상으로 삼은 것 역시 노후화 시설 개선과 동시에 학생들의 수업권과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함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17개 시도의 2,100개의 교실, 학급 수 1,550개에 달하는 친환경 학교 모듈러 건축물을 시공할 만큼 학교 모듈러 건축물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이외 모듈러 건축의 장점 중 하나는 필요한 자재를 미리 제작하기 때문에 기존 건축 방식에 비해 운송 및 폐기물에서 탄소 배출량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건축물을 활용한 후 건물을 해체해 다른 수요지로 이전하거나 재설치할 수 있어 95% 이상의 재활용률을 보여 미래 건축 사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플랜엠센터의 탄생과 미래

 

 ㈜플랜엠 이민규 대표의 현금 및 현물 포함 100억 원 규모의 기부 중에서도 주된 내역은 플랜엠센터다. 플랜엠센터란 이름은 가칭으로 자세한 건설 계획은 아직 논의 중이다. 이번 달부터 사전 조사 및 기본설계가 진행돼 올해 안으로 3층 규모 건물이 준공될 예정이다. 해당 건물은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2~3개월 동안 공장에서 자재를 미리 만든 후 약 2달에 걸쳐 현장에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덕분에 본교 학생들이 학기 중 공사로 받는 피해가 최소화될 것이라 기대된다. 본교 수원캠퍼스 어울림관 뒤편에 지어질 계획인 이 건물은 모든 본교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와 같은 큰 규모의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과정에는 본교의 노력이 있었다. 이 대표는 “본교 이윤규 총장과의 대화가 후배, 제자들에게 더 나은 학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기부를 결정하는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플랜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본사의 모듈러 제품을 오는 4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모듈러 박람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로 뻗어가는 기업의 성장과 함께 본교의 발전을 위해 꾸준한 기부를 이어 나갈 것이다”라며 “본교 학생으로서 주어지는 기회를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훗날 사회에 나아가 학교에 대한 자긍심과 함께 본교의 발전을 위해 힘쓰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정가은 수습기자 Ι 202210059@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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