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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 연합MT, 14만 5,000원이 되기까지
  • 김봄이 기자
  • 등록 2023-03-06 09: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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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용 절감 위한 노력에도 높은 금액 책정돼
지난달 연합MT의 최종 비용이 공지되며 신입생과 재학생의 비용 차이를 비롯한 높은 가격으로 인해 혼란이 야기됐다. 이에 본지는 본교 제36대 바다 총학생회 문겸서(경영·4) 회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해 해당 가격 책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치솟는 불만, 최선을 다한 총학


 올해 코로나19 기준이 완화되며 3년 만에 연합MT가 기획됐다. 본 행사는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어제부터 오는 5일(일)까지 2차수로 나눠 각 2박 3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금액은 신입생 14만 5,000원, 재학생 12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식사 △버스 △숙소 △무대 시스템 및 기타 △대행사 비용을 합산해 산정된 금액이다. 참여 비용이 공개된 후에 해당 금액이 적절하게 책정된 것인지를 비롯해 연합MT에 대한 여러 의문이 쏟아졌다. 학생들은 높은 가격에 부담을 표하며 신입생과 재학생의 가격 차이와 확대간부수련회(이하 확간수)는 5만 5,000원에 진행된 사실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본교 제36대 바다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는 지난달 15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해 설명했다. 입장문에는 신입생과 재학생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 이유와 비용 절감을 위해 가한 노력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또한 본교의 연합MT 비용이 타 대학에 비해 낮은 편임을 주장했다. 


같은 장소, 다른 금액

 

 그렇다면 정말 본교 연합MT 비용은 저렴한 편일까. 수도권 내 학교 중 새내기 배움터를 진행하는 타 대학을 조사해본 결과, 같은 알펜시아 리조트를 가는 학교와 비교했을 때 신입생 기준 본교는 서울시립대보다 2만 원 저렴했지만, 한성대에 비하면 3만 5,000원 높은 금액이다. 다른 장소로 가는 학교의 정보는 우측 표에 정리돼 있다. 그렇다면 위와 같은 금액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연합MT A to Z


 올해 연합MT는 본교로부터 3,000만 원의 지원을 받았다. 이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책정된 예산으로 재학생 기준 인당 1만 3,000원을 지원받았다. 이외에 비용 절감을 위해 본교 셔틀버스 업체인 금강고속과 버스 대절비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 결국 재학생들의 버스 비용을 줄여 적은 지원금에도 불구하고 신입생보다 2만 원 낮출 수 있었다. 총학생회 문겸서 회장(이하 문 회장)은 “학교에서 지원할 이유가 없는 학생회 차원의 행사이기 때문에 정말 힘들게 비용을 끌어왔다. 학우분들의 많은 이해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지원금 중 나머지 1,000만 원은 사용하지 않고 △사고 및 환자 발생 △손망실 대비 비용 △3,000명 미충족 시에 위약금을 지불하기 위한 대비 금액으로 남겼다고 한다. 확간수는 연합MT가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진행되는 큰 행사기에 대행사 측에서 어느 정도 지원을 해주는 대신 사전답사를 요구해서 진행됐다. 확간수 비용은 대행사의 지원과 무대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기에 해당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었다. 문 회장은 “연합MT보다 저렴하게 갔다고 해서 절대로 차액들을 지금 걷고 있는 비용에서 부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회 주관으로 진행하는 입학 전 오리엔테이션은 불가능하다는 교육부 지침으로 인해 개강 후 연합MT를 기획했다. 이에 문 회장은 “출석에 지장이 없게끔 협조전을 발행할 예정이며 문제가 발생할 시 총학생회 차원에서 해결하기 위해 힘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난보다는 응원을


 코로나19 이전에 진행되던 새내기 배움터의 경우 3,000명 이상이 참여했다는 인수인계에 따라 올해 참여 예상 인원을 신입생 1,500명, 재학생 1,500명을 합친 3,000명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정규 모집 때 1,962명, 추가 모집 때 421명이 신청해 최종적으로 총학생회를 포함한 2,400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는 예상 인원보다 600명이 적어 본교는 부족한 인원당 8만 5,000원 정도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재학생 참여자가 848명임을 고려했을 때 본교의 지원금으로 위약금을 납부하고 약 3,220만 원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문 회장은 “해당 비용을 메꾸는 데에 절대로 학생분들의 등록금이 쓰이거나 추가 납부를 요구할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 시작하는 총학생회이기에 믿고 의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경기대학교를 다니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좋은 학교에서 추억을 쌓게 하고 싶어 총학생회장을 했다”며 “연합MT가 끝이 아닌 이제 시작하는 총학생회인 만큼 원활하게 소통하며 가끔 칭찬의 말을 건네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봄이 기자 Ι qq4745q@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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