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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인의 밥상] 입맛이 없을 때는 든든한 죽 요리가 제격!
  • 박준호 수습기자
  • 등록 2023-03-06 09: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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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과 건강 동시에 챙기는 참치야채죽
사람들은 주로 죽을 아플 때나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사실 죽은 만들기도 쉬우면서 영양가도 있는 자취생 안성맞춤 요리다.
이에 본지는 건강과 입맛 모두 잡을 수 있는 참치야채죽 레시피를 통해 죽에 대한 편견을 깨보려 한다.

이렇게 맛있는 걸 아플 때만 먹는다고? 


 우리가 죽을 찾는 경우는 어쩌다 한 번 속이 좋지 않을 때나 몸살 기운이 있을 때 정도인 것 같다. 그리고 대부분은 그마저도 사서 먹기 마련이다. 하지만, 죽 요리는 별다른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매우 손 쉬운 요리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간단한 재료와 간단한 레시피로 든든한 한 상을 제공하는 죽은 현대 사회에 지친 자취인들에게 제격인 셈이다. 따라서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참치야채죽 레시피를 소개하고자 한다.


입맛을 돋우는 고소한 참치야채죽 만들기



 ① 한 컵 분량의 쌀을 물에 대략 30분간 불려놓는다. 그 동안에 참치 한 캔과 다진 마늘을 준비해두고 △양파 반개 △애호박 반개 △당근 1/3쪽을 준비 한 뒤 얇게 깍둑썰기 해둔다.


 ② 중불로 냄비를 달군 뒤, 기름을 뺀 참치 한 캔을 다진 마늘 한 숟갈과 양파와 함께 볶는다 


③  참치가 어느 정도 보슬보슬해졌다면 불려놓았던 쌀의 물을 뺀 뒤 함께 볶는다. 이 때 죽에 풍미를 더하고 싶다면 요리술을 3숟갈 정도 넣어도 좋다 


 ④  쌀이 어느 정도 투명해졌다면 물 400mL를 붓고 죽이 끓는다면 약불로 줄여준다. 죽이 걸쭉해진다면 다시 물 400mL를 부어주고 당근, 애호박 순 으로 채소를 넣어준다. 


 ⑤ 죽을 계속해서 저어준다. 죽이 다시 걸쭉해지면 참치야채죽이 완성된다. 조금 싱겁다면 국간장으로 간을 맞춰도 좋고, 고소함을 더하고 싶다면 참치액을 첨가해도 좋다.


도화지처럼 무엇이든 칠할 수 있는 죽 요리


 죽 요리는 하얀 도화지와도 같아서 그 위에 무엇이든 칠할 수 있다. 과음의 여파로 숙취에 몸부림치고 있다면 속을 풀어주는 얼큰한 김치낙지죽이 그것을 해결해 줄 것이다. 이는 레시피마저 간단한데, 위에서 소개한 참치야채죽 레시피에 △양파 △김치 △고춧가루를 넣고 낙지를 함께 볶아 주기만 하면 된다. 만약 당신이 채소를 싫어하더라도 대안이 있다. 야채 대신 해산물이나 쇠고기를 넣어주면 해물죽, 쇠고기죽이 완성된다. 심지어 죽에 넣을 재료가 하나도 없더라도 죽 요리는 자비를 베풀어 준다. 흰 쌀죽에 고소한 참기름을 뿌리고 김과 함께 싸먹으면 생각만해도 군침이 도는 한상 차림이 완성된다. 


 우리 모두 죽 요리에 더 가까워져 보는 건 어떨까? 간단한 재료로 든든하고 다양한 메뉴를 만들 수 있는 죽 요리는 분명 만족스러운 밥상이 돼줄 것이다. 


글·사진 박준호 수습기자  Ιparkjunho@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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