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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2-06 02: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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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진아는 케이팝스타 시즌3에서 Top3 안에 들며 안테나뮤직에 입사했다. ‘웃긴 밤이라는 정규 음반으로 정식 데뷔를 했으며, 이때부터 트랙에 자신의 자작곡을 4개나 포함하는 등 싱어송라이터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었다. 이후 앨범에선 대부분 자작곡으로 채웠으며, ‘잘 가가 포함된 앨범인 우리의 방식또한 6곡 모두 권진아 의 자작곡으로 구성돼 싱어송라이터의 입지를 단단하게 했다.

 

 잘 가는 현실적인 이별을 보여 주고 있다. 서로 끝난 마음을 알면서도 계속 붙잡고 있고, 끝내 다가온 헤어짐 앞에서는 애써 덤덤한 척을 하며 어서 가라고 한다. 하지만 속은 다르다.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잡고 싶고, 애써 보내 준 마음은 금방이라도 바뀌어 상대방을 잡으러 갈 것 같다.

 

 잘 가처럼 현실적인 이별을 잘 비유한 노래 가사는 몇 없다. 대부분은 이별을 감성적으로 포장하고 비유하기 때문이다. 이런 포장의 이별 가사 또한 좋지만, 기자는 잘 가와 같은 현실적인 이야기로 가득한 가사가 더 와 닿는다.

 

이별이 늦어서 미안해 더는 너를 잡지 않을게

담담히 보낼게 너무 무겁지 않게

잘 가

잘 가

 

 기자는 최근 큰 이별을 겪었다. 오랫동안 사랑했던 이로부터 갑작스럽게 이별 통보를 받은 것이다. 서로 할 이야기를 끝내고 일어날 시간이 왔는데, 그 자리에서 오랫동안 발이 떨어지질 않았다. 서로 먼저 가라고 주고받다가 결국 상대방을 먼저 보냈다. 잘 가라고, 잘 지내라고 애써 웃으며 말했지만 속으로는 제발 다시 돌아와 달라고 되뇌이고 있었다. 상대방의 뒷모습이 사라지자 꾹꾹 눌러 담았던 눈물이 터져 나와 엎드려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옆에 지나가는 발걸음 중 하나가 그 사람이길, 그 사람이 다시 돌아와서 미안하다고 등을 쓰다듬으며 안아 주길 바랐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기자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 노래를 들었다. 아까 잊은 사람을 생각하며 들으니 모두 나의 상황인 것마냥 알맞게 들어맞았다.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속으로 돌아와 줘’, ‘아니야, 잊을게를 되뇌이며 착잡한 마음을 컨트롤하는 듯한 가사가 가슴에 꽂혔다. 그렇다, 세상에 행복한 이별은 없다.

 

정아윤 기자 aqswde928@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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