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21-12-06 10:06:37
기사수정
2년간 이어진 코로나19가 주4일제 논의에 불을 붙였다.
대선을 앞두고 주4일제가 공약으로 거론된 만큼 다양한 입장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주4일제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주4일제, 이미 현재진행중?


해외에서는 주4일제 도입 논의가 본격화됐다. 아이슬란드의 주4일제 시범 운영은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다. 근로자들의 근무시간이 기존 주 40시간에서 약 35~36시간으로 단축됐고, 만족도 상승과 업무 성과 또한 챙겼다. 아이슬란드는 이를 전체 노동 인력의 86%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국가는 스페인이다. 지난 3월, 스페인 정부는 희망업체 200곳에 3년 동안 주4일제를 적용하고 정부가 이에 대한 손해를 보상하는 시험 도입에 합의했다.


정부 방침과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주4일제를 실시하는 기업들도 많다. 미국 인사관리협회 통계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27%가 주4일제 형 식의 근무 체계를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일본지사는 지난 2019년 주4일제를 시범 시행한 결과, 오히려 생산성 이 40% 증가하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기업이 먼저 움직인 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최근 카카오게임즈가 근무방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전에도 한 달에 한 번 ‘놀금’을 적용해온 카카오게임즈 는 지난 4월부터 ‘놀금’을 격주로 확대해 과거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될 때와 비슷한 계단을 밟고 있다. 코로나19 시대가 이어지면서 이러한 근무유연화가 자리를 굳히기 시작한 것도 주4일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 이유 중 하나다.


주4일제에 대한 우려


그러나 주4일제가 현실성이 떨어지고 보편화가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제조나 고객 서비스 등 불가피하게 주5일제 근무를 이어가야 하는 직군에서는 불공정 문제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여전히 지난 2018년 적용된 주 52시간 근무제는 물론 주5일 근무제조차 완벽히 정착하지 못한 지금, 단축된 시간을 메우기 위해 기업이 추가 고용에 나선다면 기업의 비용이 늘어나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근로자들의 입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임금 감소다. 워라밸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일보다는 개인 생활을 우선순위에 두는 요즘 직장인들의 대부분이 주4일제를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길 수 있다. 그러나 임금 삭감만큼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일 진행된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명 중 2명은 임금이 감소한다면 주4일 근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결국 주4일제 도입이 가진 숙제는 기존의 연봉 수준이 보장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만 직장인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4일제 논의, 우리나라는 이제 시작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표심공략 전략으로 주4일제 도입 카드를 건드리고 있다. 지난 10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주4일제 필요성 언급에 이어 지난달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주4일제 도입을 제시했다.


우리나라에서 주4일제가 정책으로 언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다 보니 △업종 △연령 △성별에 따라 다양한 여론과 입장이 존재하는 지금이다. 주4일제는 결국 언젠가는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 정책이다. 하지만 업종별로 근무시간과 업무 강도가 차이가 있는 만큼 공약의 진정성 고려와 시행 방향성에 대한 신중한 태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선우 수습기자 Ι 202110242@kyonggi.ac.kr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kgunews.co.kr/news/view.php?idx=348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관련기사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네컷만화] 경기대로
  •  기사 이미지 [현속]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  기사 이미지 [영화] 모래 언덕으로의 초대
사이드배너_중앙도서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