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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문의 문제와 대안 모색
  • 편집국
  • 등록 2021-11-22 15:24:56
  • 수정 2021-12-06 1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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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문은 인간이 구축한 사회적 현상과 사상(事象)을 연구하는 학문 분야이다. 사회적 현상을 진단하고 예측하면서 새로운 학문을 향한 방법론이 수립이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사회적 현상의 예측이나 경향을 파악하려고 많이 동원하는 학문적 방법이 설문이나 설정에 의한 통계나 통계에 의한 확률을 논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이 모든 것이 이른 바 빅 데이터의 학문 비슷한 방법이 등장하면서 새롭게 대체되고 있다. 사회학문의 방법론이 있는가 싶을 정도로 깊은 혼란에 빠지고 있다. 사회학문의 방법론이 있는가 할 정도로 많은 혼란과 전변이 있음을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사회학문의 방법론만이 우세하고 동시에 이를 실현하는 모색 정도가 많은 방법론의 우위를 점하는데 빠지는 것이 심각한 문제일 성 싶다. 사회학문의 방법은 자연과학과 같은 것인가 아닌가 하는 깊은 논란에 핵심이 있다. 사회학문을 과학적 방법론을 원용하여 가치중립적인 사고를 전개하는 것으로 결론을 삼을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아울러서 주류학문과 비주류학문의 가치 등급을 조장하고 방법론의 주류와 비주류를 가르는 것으로 학문의 편 가르기를 시도하기도 한다. 사회학문의 문제점은 모두 학문적인 것으로 그럴 듯하게 위장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정치학경제학사회학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 이들 학문의 방법론도 문제이지만, 이들의 학문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적 현상에 입각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점에 더욱 문제가 심각성의 정도가 심해지게 된다. 유감스럽지만 일반적인 학문의 추세와 다르게 잘 나가는 학문을 배워서 오는 것이 문제이다. 학문을 수입하고 영어책으로 된 원서를 읽고 이해하고 논문을 작성한 뒤에 비행기를 타는 순간이 그 이론은 다른 것으로 대체되고, 배운 이론이 순식간에 휴지조각처럼 낡은 것이 된다는 자조 섞인 농담이 있을 정도이다. 수입학문으로 전락하고 남의 이론으로 우리 학문을 대체하려는 사회학문은 진정한 것인지 의문이 생길 정도이다.

사회학문은 두 가지 문제의 핵심이 있다. 우리의 사회현상에 입각한 이론이 없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학문의 정체성을 방법론에 두고 이를 자연과학의 학문으로 대체하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도드라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 변화의 원리가 무엇이고, 사회의 진정성을 어떻게 찾아야 할 것인지 진실한 탐구가 문제이다. 사회문제를 모호하게 하고 이를 학문의 진정성이라고 말하는 것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게 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러한 학문의 한계를 인정하고 새로운 활로를 찾는 것이 바람직한 결과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회학문이 인문학문과 연대하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 가능한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문학문이 열등하고 인기가 없으므로 사회학문의 종속자가 되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인간의 근본 문제를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겪은 체험을 공유하고 있으므로 우리의 사회학문이 모색되어야 한다. 인류의 다양한 경험을 찾고, 이 경험의 문명론적 누적이 새로운 길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점에서 사회학문의 놀라운 분발과 인문학문과의 연대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새로운 학문을 위한 몸부림을 하면서 우리의 사회와 역사가 직면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

팬데믹 사태 이후로 인류의 문제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절감하게 된다. 인문학문이나 사회학문은 모두 인간의 역사적 만남이나 사회적 만남을 가능하게 하지 못하였다. 그것은 진정한 문제이고 인간의 문제이면서 사회적 문제였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디지털파워나 소프트파워의 현상에서 무엇이 본질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서 사회학문의 모색이 이어져야만 한다. 빅 데이터의 마르코프 사슬의 이산 확률은 의심을 받기에 이르고 있다.

새로운 사회를 열망하는 새로운 논리가 새롭게 모색되고 있다. 디지털제국의 아성이 변화하고 있다. 모두 빅 데이터 이론에 입각한 논리 자체에 결함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 사회를 어떻게 진단하고 새롭게 모색할 것인지 새로운 차원의 논리적 설계가 필요하다. 최근에 구글의 알고리즘이나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맹타를 당하고 있으며, 조작까지 거론하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진지한 고민을 해야만 한다. 그것이 사회학문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이자 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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