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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은 타이밍, 이뤄질 수 없는 사랑
  • 오혜미 정기자
  • 등록 2021-11-22 15: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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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 훗날 우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중국 박스 오피스에서 큰 성공을 거뒀으며 감독 유약영이 쓴 단편 소설로 시작됐다. 기차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는 두 낯선 사람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두 남녀가 시골에서 베이징으로 함께 올라가 현실에 부딪히며 살아간다. 이들의 사랑이 확인되는 데에는 조금의 시간이 걸렸고, 이 사랑은 풋풋하고 강렬했다. 하지만 베이징에서 살아가는 현실 때문에 사이가 벌어지며 시작된 그들의 투쟁은 결국 결별을 가져왔다. 결별 후 게임 개발자인 남자주인공은 이언이라는 캐릭터가 캘리를 찾지 못하면 세상이 무채색으로 변해버리는 게임을 만든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10년 뒤 주인공들이 베이징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만나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때 이뤄지지 못했던 이들의 사랑 때문에 그들의 10년 뒤 모습은 모두 무채색으로 진행된다.

 

: 그때 네가 안 떠났다면 그 이후에 우리는 달라졌을까?

: 그때 네가 용기 내서 지하철에 올라탔다면 너랑 평생 함께했을 거야

: 그때 우리가 안 헤어졌다면?

: 그래도 결국엔 헤어졌을 걸

(중략)

: 애초에 베이징에 안갔다면?

: 네 바람대로 다 됐다면?

: 결국 다 가졌겠지

: 서로만 빼고

먼 훗날 우리

 

 당신의 첫사랑은 누구인가? 아직도 그 사람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리듯 아픈가? 아직 이런 사랑의 경험이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주 진한 첫사랑을 지나 보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한 번쯤은 안 헤어졌다면 어땠을까라며 후회도 했을 것이다. 기자는 다양한 사람들이 첫사랑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기자에게 첫사랑은 정말 애틋한 것 같다. 결혼을 하더라도 마주치면 애틋해질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하곤 한다. 가장 풋풋했던 감정들로 마주했던 사람이기에,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던 순간이기에 그런 것 같다. 그 시절의 나를 좋아해준 그 친구에게 느끼는 고마움과 그 시절 나의 모습을 스스로가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기자는 앞서 나눈 주인공들의 대화 중 그래도 결국엔 헤어졌을걸이라는 말이 많은 이야기를 해준 것 같았다. 마치 우린 그때 최선을 다했고, 어쩔 수 없는 결과야라는 말을 함축하고 있듯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화는 아쉬움 애틋함 미안함을 다 담고 있다. 이런 이유로 기자는 한 땐 소중했던 사람을 추억하며 이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혜미 기자 ohm020516@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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