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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1-09 09: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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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매서운 추위를 예고하며 갑작스럽게 찾아온 겨울.
이 같은 기후변화에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이 두드러지면서 에너지에 그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런데 이전과 다른 점은 △석유 △석탄 △원자력이 아닌 천연가스가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새롭게 대두되는 천연가스에 대해 자세히 다뤄봤다.

귀족자원 천연가스, 에너지 시장의 칼이 되다


작년 LNG의 공급량이 초과하고 설상가상 코로나19로 인한 산업침체가 겹치면서 LNG의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가 일어났었다. 반면 올해는 천연가스 최대 수요처인 동아시아권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이 산업을 정상화하면서 그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 9월 6일에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천연가스 가격이 하루만에 42%나 폭등했고, 16일에는 중국이 무역갈등으로 중단했던 미국의 천연가스 수입을 재개하겠다며 태도를 바꿨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LNG가격은 저점을 찍었던 작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달 기준으로 4배 이상 상승했다.


이처럼 천연가스 가격이 하늘을 뚫으면서 천연가스는 에너지 시장의 키가 됐다. 천연가스는 탄소중립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천 중인 유럽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유럽이 공급받는 천연가스의 43%는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유럽의 국가들은 과거 소련 시절부터 시베리아에서 생산되는 저렴하고 막대한 양의 천연가스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러시아 정부가 천연가스를 무기로 외교적 압박을 가하기 시작하자 천연가스는 단순한 에너지원이 아니게 됐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밸브 잠그기’라고 부를 만큼 일반화된 외교 방식이 됐는데, 최근에도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 공급망 ‘노르트스트림 2’ 가스관의 건설 및 가동을 요구하며 천연가스 공급문을 걸어잠갔다.


왜 가격이 오른 거지?


유럽 각국은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탄소중립 브릿지 연료인 천연가스를 화력발전소에 투입하는 친환경 전략을 취해왔다. 이 같은 이유로 천연가스 수요는 꾸준히 늘던 중에 대규모 풍력발전소가 들어선 북해의 바람이 여름 내내 멈추면서 가스가격 상승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한동안 유럽에서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세계적인 에너지 대란이 전망된다.


여기에 천연가스부터 시작된 불똥이 석유, 석탄까지 옮겨붙으면서 화석연료의 전체적인 가격이 급격하게 치솟고 있다. 곧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른 국내 에너지 관련 산업의 피해와 함께 전기요금 상승 등이 예상된다. 더불어 향후에도 많은 국가들의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천연가스 수요량은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석탄 자원을 모두 LNG로 대체하겠다는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모든 에너지를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앞으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이기는 한 것인가


에너지 대란이 일어남에 따라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 원자력 발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한 유럽에서는 러시아가 에너지를 정치 무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고, 때문에 에너지 주권 확보를 위한 원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또 흔히 기후변화의 주범은 탄소를 배출하는 석탄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석유와 천연가스는 석탄 뒤에 숨어 더 많은 온실가스를 내뿜는다. 우리나라는 지난 1일부터 수소차량 산업에 힘을 싣기 위해 수소제조용 천연가스 요금을 한시적으로 25% 인하했지만, 이 또한 결국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지적받고 있는 상황이다.


에너지가 정치적인 무기가 되는 것, 우리는 이 때문에 다시 원자력 발전을 고려하게 됐다.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되지만 생산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를 내뿜는 천연가스가 과연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을 예방하는 측면에서도 원자력 발전보다 더 나은 선택지일까. 이 문제에 따른 겨울철 난방 요금의 상승보다 더 나아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박선우 수습기자Ι202110242psw@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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