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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획] 기자가 직접 전하는 보훈교육연구원 생활기
  • 한진희 수습기자
  • 등록 2021-10-20 09:34:12
  • 수정 2022-02-24 11: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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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들이 사용하는 대체기숙사는 어떤 곳일까
앞서 본교 기숙사의 생활치료센터 운영 연장에 대해 자세히 다뤄봤다.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연장됨에 따라 대체기숙사였던 보훈교육연구원(이하 보훈원)의 사용도 연장될 예정이다. 이에 본지는 보훈원에서의 실제 생활기에 대해 전달하고자 한다.


보훈원, 본교 대체기숙사가 되다


보훈원은 본래 전문 교육기관으로 사용돼왔다. 그러다 작년 12월에 이어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본교의 대체기숙사로 사용 중이며, 다음 달 13일(토)까지 사용될 예정이다. 때문에 본교 사생들은 해당 기관의 생활관을 대체기숙사로 사용하고 있어, △2층 △3층 △4층에 본래 4 인 1실로 제공되던 숙소를 2인 1실과 1인 1실로 사용 중이다.


내가 쓰는 보훈원, 어떤 점이 좋을까


기자는 지난 8월 3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보훈원에서 거주했다. 이에 대체기숙사의 장단점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우선 보훈원은 각 호실에 냉장고, TV 등 전자제품이 구비돼 있다. 이를 통해 사생들은 냉장·냉동 보관이 필요한 개인 음식을 기존 기숙사처럼 도난당할 위험이 적어졌고, 방 안에서 자유롭게 드라마, 예능과 같은 TV 프로그램 시청이 가능해졌다. 또한 △휴지 △드라이기 △비누 등 생필품을 다 사용하면 언제든지 제공해주기 때문에 이를 구매하기 위한 별도의 비용이나 시간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점도 큰 장점이다. 마지막으로 기존까지는 4인 1실로 제공되던 방을 최대 2인 혹은 최소 1인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본래 사생들이 사용하던 기숙사 방보다 더 큰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방의 크기가 늘어남에 따라 사용 가능한 면적이 늘어났다는 점, 짐을 더 많이 보관할 수 있어 편의성을 갖췄다는 점이 보훈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장점 뒤에 숨은 단점


반면 본교와의 거리가 비교적 멀어 도보로 20~3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은 사생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보훈원은 정문과 더 가까운데, 정문 특성상 통학길의 경사가 급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로 인해 기숙사비 외에 교통비까지 지출해야 한다는 점은 사생들이 가장 크게 불만을 가지는 요인 중 하나이다. 이 밖에도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못해 강의를 듣고 과제를 해야 하는 사생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 이에 보훈원은 지난달 14일과 15일에 걸쳐 인터넷 장애를 개선하려 노력했으나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지금까지도 종종 인터넷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 건물에서 남녀가 층만 나눠 사용하기 때문에 동성끼리 사용하는 층에 이성이 들어오기 쉽다는 것도 불안감과 당황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기존 기숙사는 남녀가 다른 건물을 사용해 이성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한 건물을 남녀가 함께 사용하니 실제로 동성끼리 사용하는 층에 이성이 방문하는 등의 행위가 종종 일어났다. 남녀가 한 건물을 사용해야 하는 특성상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한 관리가 힘들다는 애로사항이 있었다.





한진희 수습기자Ιjinhee1267@kyongg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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