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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집]COVID-19 어디까지 왔나
  • 백민정
  • 등록 2020-03-16 09: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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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적 재난, ‘코로나 19’ 피드 스크롤
지난달 11일 WHO에서 공식명칭인 COVID-19를 발표했다. 본지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국가를 넘어 세계적 재난 감염증이 되기까지의 타임라인을 정리했다.

 

 

 

 

 

△ 코로나19 바이러스 고해상 전자현미경 사진

 

2019. 12. 12.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작년 12월 12일, 중국의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최초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사실은 중국 정부의 은폐로 인해 12월 31일이 돼서야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보고됐기 때문에 정확한 발생일은 알 수 없다. 분석 결과, 박쥐 유래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높은 상동성(89.1%)을 가지며 비말감염으로 호흡기나 점막을 통해 침투되는 성격을 가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0. 1. 19. 한국으로의 전파

 

 지난 1월 10일, 중국에서 해당 바이러스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으며 국내 첫 확진자는 중국 우한시에서 지난 1월 19일에 입국한 중국인 여성으로 입국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13일, 28번째 확진자 이후 확진자가 이틀째 발생하지 않아 더 이상의 확산이 없다는 종식 발언이 나왔으나 지난달 16일, 29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 후 2~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거나 무증상 감염도 가능하다는 해당 바이러스의 특성으로 인해 환자들 본인조차 감염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 1월 22일,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 세계적인 전염 우려를 고조시켰다. 신종 코로나 세계지도에 따르면 세계 국내외에서 집계된 코로나 19 총 확진자수는 126,354명이며 사망자는 4,635명이고 119개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기준)

 

(31번째 확진자) 슈퍼전파자의 등장

 

 지난달 18일, 31번째 확진자의 동선 공개는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 해외 여행력이 없는 한국인 여성으로 대구 시민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확진자는 확진 이후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을 한 와중에도 격리 권고를 어기고 신천지예수교 예배와 결혼식에 참석하는 등 광역적인 이동 동선을 보여 국민들의 두려움을 증폭시켰다. 이후 하루만에 1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 중 11명이 31번째 확진자와 연관이 있다고 드러났다. 이 중 10명이 교회에서 환자와 접촉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신천지예수교 예배활동 및 방식이 해당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에 불을 붙었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지난 9일 기준, 신천지 교인 확진자는 4,137명으로 대구 전체 확진자의 74.3%였다.

 

2020. 2. 20. 국내 첫 사망자 발생

 

 총 104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지난달 20일, 코로나 19로 인한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확진 환자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사망자의 수도 급격히 늘어났는데 지난 12일 기준,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는 7,869명, 사망자는 67명이다. 뿐만 아니라 위독한 수준의 환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20. 2. 27. 질병관리본부, 유전자 분석 중간발표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고해상 전자현미경 사진을 공개했다. “세포결합부위, 바이러스 증식과 병원성 등을 담당하는 유전자 부위에서 아직까지 변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국외 코로나 19 환자 유래 바이러스의 염기서열과도 99.89~100% 의 일치율을 보였다는 점에서 돌연변이로 인한 독성변화나 유전자 검사 등의 오류 문제가 당시까지 없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지난 7일, 중국의 연구기관에서 코로나 19의 돌연변이가 100종 가까이 발견됐음을 발표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돌연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은 전염성이 강화되거나 재감염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치사율이 급격하게 치솟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점에서, 지속적인 연구와 백신 개발에 전력을 다해야 하고 더불어 개인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시점이다.

 

 

 

 


빠른 종식을 기원하며

 

 보건당국은 올바른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유의하고 손과 발을 깨끗하게 씻을 것을 지속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증상이 없더라도 가능한 모든 모임과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으며 각 기관이나 기업 등에서는 온라인 근무나 재택근무를 적극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대학가에서도 개강연기 및 온라인 강의 대체를 도입하는 움직임이 활발한데 해당 사건 종식 이후 어떻게 일정을 복구할지에 관해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 다. 한편, 국내 확진자 수 증가율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면서 방역의 효과가 드러나고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마스크 5부제 도입


 코로나 19의 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는 와중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마스크 5부제 시행을 발표했다. 이는 태어난 년도의 끝자리 수에 따라 정해진 요일에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제도로 한 사람당 일주일에 2장씩 구매 가능하다. 만 10살 이하 어린이 또는 80살 이상 노인은 가족이 대신 마스크를 살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19의 확산 추이가 다소 정체되는 양상을 보이 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꺾였다고 말할 시기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또한 이에 대해 대구경북 지역의 신천지 신도 조사가 마무리돼 가는 것과 연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집단 감염사례가 발생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백민정 기자│1009bmj@k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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